들뢰즈의 통제사회 비판
1990년에 들뢰즈가 쓴 『통제사회 후기』를 다시 읽으며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정보사회를 생각하는 책이다. 들뢰즈는 현대사회가 규율사회에서 통제사회로 변했음을 밝힌다. 통제사회는 감금과 처벌로 이루어지는 규율사회와 달리 ‘즉각적 통신을 통한 지속적 통제’로 운영되는 체제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으로 대표되는 사회의 유형과 특징을 푸코와 들뢰즈의 감각 언어로 기술하면 정보사회는 곧 통제사회다. 규율사회에서는 인간이 권력 주체이지만 통제사회에서는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이 권력자다.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은 인공지능 사이버네틱스이고 이는 결국 포스트휴먼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였다.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전방위적으로 분석해온 사회학자다. 사이버스페이스, 디지털 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연구 주제로 다룬 대표적인 1세대 디지털 사회 연구자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인터넷 빨간책》, 《디지털이 세상을 바꾼다》, 《한국사회운동론》, 《정보자본주의》, 《디지털 데이터·정보·지식》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2001 싸이버스페이스 오디쎄이》, 《속물과 잉여》 등이 있다.
연구자로서 다양한 문화 현상을 아카이브하며 연구의 자료로 삼아온 그의 이번 관심은 한국 근대 사회사·문화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인 ‘번안물’이다. 한국 근대를 꿰뚫는 번안 문화를 그와 함께 파헤쳐보자.
머리말
통제사회 후기
01 통제
푸코
비릴리오
버로스
02 사이버네틱스
사이버네틱스와 통제사회
사이버네틱스와 통제의 두 얼굴
03 변조
사이버네틱스와 변조
변조장치와 통제사회
04 디지털
번호에서 암호로
수, 데이터, 디지털
05 분할체
개인과 분할체
대중과 데이터뱅크
06 예속
기계 예속과 사회 복종
주체와 예속
07 기계
기계 유형과 사회 형태
에너지 기계와 사이버네틱 기계
08 마케팅
마케팅 자본주의
부채 인간
09 통치
두더지와 뱀
알고리즘 통치
10 프로그램
사회 · 기술적 연구
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