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손한 탐구가 좋다 Why Image? - 이미지 산책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하는 대신 '난'(蘭)이라는 문자와 하트 모양을 주변에서 찾아 사진으로 찍어 연인에게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남자. 어느 이동통신 광고의 한 장면이다. 이처럼 현대는 이미지의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 아래 놓여 있는 시대이다. 저자는 그러나 매일 접하는 이미지가 순수한 것인지, 혹 어느 순간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자극하고 잠식해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미지를 좀더 정확히 알고 비판적으로 들여다보자고 제안한다.
대학 시간강사로 집에서 살림하는 시간이 더 많은 저자가, 방에서 뒹굴고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본 모습이 책 전체를 이끌어가며, 시, 회화, 사진, 영화, TV, 머드 등 다양한 범위를 넘나들며 시각문화에 대한 상호 학제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어려운 인문학적 주제를 친숙하고 흥미롭게 풀어내고자 했으며, 관련된 여러 사진 도판을 활용하여 좀더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대안공간 루프 큐레이터,「월간미술」기자, 아트센터 나비 전임큐레이터를 지냈다. 고려대 졸업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석사학위 논문은 <첸니노 첸니니 연구-'Il Libro dell'arte'의 인문주의적 의미>. 최근에는 동서양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미지와 텍스트, 혹은 그림과 글의 관계가 만들어 낸 '비주얼 컬처'에 대한 탐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그에 관련한 시대별 주요 문헌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방대한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다. 그 과정의 하나로「마법사의 책」「초기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미술」등을 번역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가 시행한 2002년도 '우수연구성과 출판지원' 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된「디지털 영상예술 코드읽기」를 공동 집필했다. 현재 고려대에서 박사학위(영상문화학 전공) 논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술비평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책머리에
1장 이미지가 키우는 의혹의 재능
‘쿨’한 만남
이미지라는 마술의 자취
카메라 옵스쿠라
깨어 있는 시선
육체적 노력과 도덕적 자질을 일깨우는 올림픽?
옷이 감추는 시대의 추상
관찰자의 몫
2장 영상의 칭안: 미디어 문화와 대중
회화와 영상, 대중 속으로
영상문화: ‘다름’의 상호작용
정보와 미의 세계, 영상
현실의 이미지에서 생기는 이미지의 현실
3장 인터미디어의 열린 커뮤니케이션
회화의 변화
프린트 → 모니터 → 사이트
미디어 사이의 역학과 퓨전
언어와 시각의 미적 조화: 화가 클레와 언어학자 야콥슨
4장 현실과 가상의 공간: 허위와 판타지
허위의 총체극, 디즈니랜드
도시의 환영과 가면을 벗기다
시뮬레이션 놀이공간
책꼬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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