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2가지 2 - 숨어 있는 우리 역사 1cm 넓혀 보기
이 책은 5천년 우리 역사의 큰 줄기만 다루는 학교나 각종 시험에서는 거의 출제되지 않던 진귀한 이야기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역사가 아닌 것은 아니다. 역사는 누가 무엇을 보고 기억하고, 전승하려고 했는가의 흔적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2가지 2》는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누구나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작 1권에서 다루지 않았던 32가지의 역사 이야기가 묶여있다. 작가는 우리 역사에서 작은 한 토막, 한 줄 글귀로만 남아 있는 문헌들과 기록을 찾아내 상상력이라는 혼을 입히며 때론 팩션의 형식을 동원하고, 뼈를 만들고 살을 붙여 살아 있는 역사로 부활시키는 탁월한 재사(才士) 이상의 임무를 갖고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이렇게 역사를 더 가까이 뒤돌아봄으로써 독자들은 오늘을 사는 데 필요한 솔깃한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우리 고대사를 되찾기 위한 첫 번째 관심이 필요하다
중국은 동북아공정이라는 중국 중심의 역사재편성 작업이 한창이다. 비록 지금은 압록강과 두만강 이북의 지역들이 중국과 러시아의 영토에 속해 있지만 그 땅의 역사는 엄연히 우리 조상의 삶이 있던 곳이다. 구전과 신화로만 알려졌던 치우천왕과 단군왕검에 대한 고대사,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에 대한 상고사는 우리가 어영부영 하는 사이에 중국의 역사로 편입되는 왜곡과 수난을 당하고 있다. 저자는 치우천왕의 이야기를 확장해 보는 한편, 일본이 단군신화를 말살하려 했던 이유를 되짚어보고, 말갈족을 우리 역사 안에서 보아야 한다는 새로운 시각의 접근을 제안하고 있다.
흥미로운 삼국시대, 신라와 고려의 생활풍속으로의 시간 여행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의 역사는 남방의 신라를 중심으로 한 통일로 인해 대륙의 역사가 끊어지고 한반도에 종착되는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 때문에 삼국의 역사에는 더 많은 의문이 남겨져 있다. 광대한 정복전쟁을 일으켰던 광개토대왕은 왜 삼국을 통일하지 않았는지, 수나라의 30만 대군을 격파했던 강이식 장군은 누구인지, 낙화암에서 뛰어내린 백제의 삼천궁녀는 어디로 갔는지, 장보고의 해상왕국 청해진은 어떻게 사라졌는지, 발해 공주 홍라녀는 누구였는지, 미실이라는 신라의 여인과 화랑제도는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 무신정권의 최충원은 왜 왕이 되지 않았는지, 고려장은 과연 고려의 풍습이었는지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작가가 이끄는 흥미진진한 시간 여행 속으로 달려 들어가 본다.
조선 오백 년, 일제강점, 그리고 6.25전쟁의 뒷이야기
조선에 코끼리가 살았던 적이 있었고, 임진왜란 때 흑인병사가 있었다고 한다. 정말일까? 신사임당은 천재적인 예술가였고, 대학자인 율곡 이이를 키운 지혜로운 어머니였지만, 양처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조선시대의 공무원들은 도대체 숙직할 때 무엇을 했으며, 그 많던 조선의 호랑이들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은 시대를 넘어 망국의 일제강점기로 넘어가서 희대의 살인사건 백백교 이야기와 안중근 의사의 아들과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이 만나는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는 해방과 더불어 친일파청산을 끝내지 못하고, 강대국의 간섭과 좌우의 대립으로 남북이 갈라진 채로 끝내는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이르게 된다. 되풀이하면 안 되는 슬프고 괴로운 역사도 있지만, 우리는 꿋꿋하게 견뎌 왔으며,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해 내는 저력을 발휘해 냈다. 숨어 있는 1센티미터의 역사라도 우리가 아끼고 살려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팩션의 대가’ 이수광은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이수광은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1983년 〈중앙일보〉에 단편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저 문 밖에 어둠이》로 제14회 삼성미술문화재단 도의문화저작상(소설 부문), 《우국의 눈》으로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사자의 얼굴》로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단편 〈바람이여 넋이여>, 〈어떤 얼굴〉, 〈그 밤은 길었다〉, 〈버섯구름〉, 장편 《소설 징비록》, 《유유한 푸른 하늘아》, 《초원의 제국》, 《소설 미아리》, 《떠돌이 살인마 해리》, 《천년의 향기》, 《신의 이제마》, 《고려무인시대》, 《춘추전국시대》, 《신의 편작》, 《왕의 여자 개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나는 조선의 의사다》,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명탐정 정약용》,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인수대비》, 《조선 여형사 봉생》, 《조선국왕 이방원》 등이 있다. 최근작으로는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전 5권), 《징비록》이 있다.
머리말
1장 고대시대
01 우리나라에는 왜 치우천왕의 사당이 없을까
02 일본은 왜 단군을 말살하려고 했는가
03 말갈족은 누루하치의 조상이었나
2장 삼국시대
04 도미부인은 누구인가
05 개로왕의 왕자 문주는 왜 공주에서 백제를 재건국했을까
06 낙화암에서 뛰어내린 백제의 삼천궁녀는 어디로 갔을까
07 고구려의 왕 성씨가 해 씨에서 고 씨로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08 광개토대왕은 왜 삼국을 통일하지 않았나
09 강이식은 어떻게 수나라 30만 대군을 격파했나
10 미실은 어떻게 신라 최고의 요부가 되었나
11 장보고의 해상왕국 청해진은 왜 사라졌을까
12 천년 왕국 신라는 왜 멸망했을까
3장 발해시대
13 발해를 세운 대조영은 누구인가
14 발해 공주 홍라녀는 누구인가
15 발해는 왜 멸망했을까
4장 고려시대
16 누가 천추태후를 요부로 만들었나
17 최충원은 왜 고려왕이 되지 못했나
18 고려장은 진짜 고려의 풍습이었을까
5장 조선시대
19 조선에 온 코끼리는 어떻게 되었나
20 조선에 온 흑인병사는 누구인가
21 신사임당은 과연 현모양처인가
22 강홍립은 왜 조선의 역적이 되었나
23 조선의 공무원들은 숙직 때 무엇을 했나
24 그 많던 조선의 호랑이는 어디로 갔나
6장 일제강점기
25 안중근 의사의 아들은 왜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게 사과했나
26 일제강점기 조선 민중의 자각운동은 어디서 왔나
27 백백교는 왜 세계 최고의 살인집단이 되었나
28 일본군 위안부는 누가 모집했나
29 연해주의 독립운동가 최재형은 누구인가
7장 해방에서 6·25전쟁까지
30 남로당의 박헌영은 왜 숙청되었나
31 김구는 테러리스트였을까? 반민특위는 왜 해체되었나
32 남한과 북한은 왜 6·25전쟁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