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툽 6
[책소개]
2012년 12월 21일 마야인들이 예언했던 종말의 시간.
12년 만에 만나게 되는 12친구들은 곧 닥쳐오는 종말을 경험하고
그것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알게 되며
플라톤의 이데아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12사도들과 4대 천사들,
예수님과 기독교의 수많은 선지자들이 함께 모여
지구상에 존재했었던 가장 규모가 큰 12가지 종교인들과의
아마겟돈을 펼치게 된다.
그 인류의 마지막 전쟁의 목적은 이 모든 것을 설계하신
위대한 신과 그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는 것에 있는데,
과연 12친구들은 아마겟돈의 벽을 넘어 위대한 신을 만나게 될 것인가.
그리고 신은 과연 누구의 주사위를 던져 줄 것인가.
- 본문 중.
전투개미들은 포병개미들이 쏘아 대는 개미산에 오히려 녹아 내렸고 개미산은 오히려 우리를 보호해주는 방어막 역할까지 해주었다. 다만 쌓여가는 그 무게로 인해 우리의 오오라가 점점 더 작아져 가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오로지 집중하고 또 집중할 뿐이었다. 성진과 정일의 바로 뒤에서 진수와 정구가 성수를 뿌려 그들의 상처를 바로바로 치유하고 있었다. 얼마나 전진을 하였을까. 우리는 마침내 여왕개미의 근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흘러내리는 개미산들 사이로 조금씩 보여 지는 여왕개미의 거대한 배에서는 끊임없이 새하얀 알들이 쑥쑥 나오고 있었으며 그 주위로 유모개미들이 열심히 그 알들을 어딘가로 물어 나르고 있었다. 마치 쉴 새 없이 흘러가는 대기업의 생산라인을 떠오르게 했다.
‘도대체 하루에 50만개 이상의 알을 낳으려면 얼마나 많은 영양분이 공급되어야 하는 걸까. 아까 그 진딧물들은 아마도 여왕을 위한 영양분 공급 책일 것이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곧 사방으로 흩어져 붉은색 적란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이 포병개미들은 여왕이 있는 곳으로는 개미산을 쏘아대지는 못했다. 다만 쉴 새 없이 달려드는 전투개미들이 우리를 귀찮게 했을 뿐······. 우리는 2인 1조로 한명은 전투개미를 상대하고 한명은 적란을 찾는 식으로 여왕개미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적란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피로가 점점 쌓여갔고 그로인해 오오라 또한 눈에 띠게 줄어들어갔다. 그러던 차. “찾았다!” 라는 말과 함께 나와 종민은 소리가 났던 곳을 향해 뛰어갔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좌절감을 맛보았다. 적란은 여왕개미의 뱃속에서 작은 붉은빛을 내뿜고 있었다.
“뭐야 이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여왕을 죽여야 한단 말이야?” 내가 말했다.
“다른 개미는 몰라도 여왕을 죽이는 것은 좀 그렇지 않아?” 내가 다시 말했다.
그 순간 성진은 전혀 지체하지 않고 여왕의 배위를 올라 탄 뒤 롱기누스의 단검으로 여왕의 배를 길게 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빠른 동작으로 잽싸게 축구공만한 끈적끈적한 붉은색 알을 꺼내어 그것을 상태에게 넘겨주며 자신의 성배의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고통으로 몸부림을 치는 여왕의 복부를 오므린 뒤 그곳에 성수를 쏟아 붓기 시작했다.
한통을 다 쏟아 붓고 성진의 오오라로 인해 화상을 입은 곳에 상태의 성수를 한 통 더 쏟아 부어 주었다. 그러나 여왕의 몸부림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으며 긴 더듬이를 사방으로 뻗으며 마치 최고의 경보 태세 데프콘1을 알리는 듯 누런 페로몬을 사방으로 뿜어대기 시작했다. 이내 동굴 곳곳에 뚫려 있는 모든 구멍이란 구멍에서 전투개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징그러운 모습에 오금이 저려왔다. 물밀 듯 쏟아져 나오는 전투개미들은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서있었고 그 후방으로 포병개미들이 이중 삼중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탁탁!” 거리는 턱이 부딪치는 기분 나뿐 소리가 들려오며, 그 위엄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마저 들게 되었다. 그 순간 성진은 기지를 발휘해 상태에게 넘겨받은 적란을 왼손에 들고 오른 손으로 단검을 들어 금방이라도 찌를 듯 제스처를 취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모든 개미들이 동시에 한걸음 뒤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공기 중으로 진동하는 페로몬이 그들에게 동시에 위험 신호를 알렸을 것이다.
그때 성진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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