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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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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툽 5

저자
김종래 저
출판사
유페이퍼(개인출판)
출판일
2011-12-02
등록일
2012-04-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68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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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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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책소개]
2012년 12월 21일 마야인들이 예언했던 종말의 시간.

12년 만에 만나게 되는 12친구들은 곧 닥쳐오는 종말을 경험하고

그것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알게 되며

플라톤의 이데아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12사도들과 4대 천사들,

예수님과 기독교의 수많은 선지자들이 함께 모여

지구상에 존재했었던 가장 규모가 큰 12가지 종교인들과의

아마겟돈을 펼치게 된다.

그 인류의 마지막 전쟁의 목적은 이 모든 것을 설계하신

위대한 신과 그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는 것에 있는데,

과연 12친구들은 아마겟돈의 벽을 넘어 위대한 신을 만나게 될 것인가.

그리고 신은 과연 누구의 주사위를 던져 줄 것인가.





- 본문 중


그 찰나 나와 몇몇 친구는 물 회오리를 맞고 신전 구석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한동안 어지러움을 느끼고 다시 정신을 차린 뒤 그곳을 보았다. 상태와 정일이 각각 한쪽 날개에 매달린 채 단검으로 날개 죽지를 찢어발기고 있었다. 아마도 보통 단검이 아닐 것이다. 예수님이 선사하신 신의 무기일 것이다.

수룡은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지르며 물 회오리를 이곳저곳으로 남발해 댔고 성진은 양 다리로 목을 감싸 안고 한쪽 팔로는 뿔을 잡고 단검으로는 눈을 노리고 있었다. 곧이어 물 회오리에서 정신을 차린 나와 종민은 정신없어 하는 수룡을 향해 달려가 볼록한 배에 단검을 있는 힘껏 깊숙이 박아 넣었다.

곧 단검을 뽑으려 힘을 주자 수룡은 고통에 겨운지 몸부림을 치며 뱀을 닮은 그 꼬리를 우리 방향으로 휘둘렀다. 나와 종민은 그 꼬리에 얻어맞고 저만치 고꾸라졌다.

다시 정신을 차려 수룡을 쳐다보니 성진의 단검이 수룡의 왼쪽 눈 깊숙이 박혀 있었다. 푸른색 피가 사방으로 흩어져 그 모습이 마치 가브리엘의 푸른색 오오라를 연상케 했다. 성진은 다시 단검을 빼내어 수룡의 오른쪽 눈 또한 실명을 하게 만들었다. 이내 성진과 양쪽 날개를 찢어발기던 상태와 정일이 그곳에서 멀리 떨어졌다.

수룡은 미친 듯이 발광을 하다가 신전 기둥 이곳저곳에 머리를 쥐어박으며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갈기갈기 찢어진 날개에는 푸른색 혈액을 내뿜으며 흐느적거렸고 그나마 멀쩡한 두 다리 때문에 쓰러지는 것은 모면하는 듯해 보였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수룡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다. 대량의 피를 흘렸으니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곧이어 수룡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육중한 거구를 바닥에 누인 채 숨을 헐떡이고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우리 쪽을 향해 피범벅이 된 시선을 돌렸다.

마치 물의 진동으로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듯이··· 처음에 보았던 그 위압감 넘치는 눈동자는 사라지고 푸른 핏빛을 머금은 채 굳게 닫혀 있는 눈꺼풀만이 우리를 보고 있었을 뿐··· 문득 수룡의 모습이 가련하게 느껴졌다.

‘이 생명체는 무슨 명을 띠고 우리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찹찹한 기분이 들었지만 우리 또한 이 수룡의 처지와 별반 다를 바 없이 느껴졌기에 곧 그 생각을 거두었다. 우리는 곧 수룡의 근처로 다가가 수룡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기독교식의 합장을 한 뒤 주문을 외웠다.

“히투마드리스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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