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 - 이문열 중단편전집 1
이문열의 중단편 작품 모음 전집 첫번 째. 1977년 신춘문예에 당선된 '나자레를 아십니까' 를 비롯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그 해 겨울' '필론의 돼지' 등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쓰여진 작품 8편을 수록했다.
김선생이 그 사내에게 불쑥 그걸 물은 것은 어떤 밤열차에서 벌어진 술자리에서였다. 그 무렵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김선생과 나는 방학을 이용해서 몇 군데 버려진 유적들을 답사중이었고 그 사내는 여행중의 어느 밤차에서 우연히 우리와 동석하게 된 여행자였다.
'모르겠소. 나자렌지 낫자룬지 그게 뭔데요?' 그런 사내의 반응은 어딘가 들뜬 것 같은 김선생의 물음에 비해 너무도 심드렁한 것이었다. '아니,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술자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그걸 물었을 때에도 당신께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때 제가 순순히 물러난 것은 왠지 곧 외면하시는 당신의 모습이 성난 듯하고 또 우리들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모르십니까? 나자레를, 그리고 그 겨울을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당선. 작품에 『사람의 아들』『금시조』『영웅시대』『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시인과 도둑』『황제를 위하여』『시인』『선택』등과 소설집 『젊은날의 초상』『구로 아리랑』, 대하소설 『변경』등.
오늘의 작가상·동인 문학상·중앙 문화 대상·이상 문학상·현대 문학상·21세기 문학상 등을 수상.
책 머리에
나자레를 아십니까
새하곡
멩춘중하
들소
심근, 그리워하여 막히다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그해 겨울
필론의 돼지
이문열 작품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