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그리운 사람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 총 45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책에서 독자는 버지니아 울프가 죽기 전이나 죽은 뒤에 여러 정기간행물과 단편집에 소개된 작품, 그리고 미발표 유작들을 만날 수 있다. 연대별로 정리된 작품들을 보면서 그녀의 문학적 천재성이 점차 원숙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울프의 천재성은, 스타킹을 꿰매거나 밥을 먹는 것 같은 아주 평범한 일상 속의 개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놀라울 만큼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인 개개인의 경험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는 데 있다.
울프는 19세기의 여느 소설가들처럼 등장인물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인물화처럼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시적 이미지와 음악적 운율이 넘치는,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산문으로 등장인물의 내면 세계를 펼쳐 보인다.
울프의 산문은 찬미의 시다. 우리로 하여금 모든 인간이 삶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사랑과 좌절과 고통과 기쁨과 동경을 찬미하게 하고, 우리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음미하게 한다. 찬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울프의 산문에서 비할 수 없는 크나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1882년에 태어난 버지니아 울프는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문예비평가였던 아버지에게 글읽기와 글쓰기를 배우며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로 새로운 문학 세계를 일구어 냈으며 20세기 문학의 대표적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저서)
『출항』
『제이콥의 방』(1922)
『댈러웨이부인』(1925)
『등대로』(1927)
『세월』(1937)
페미니즘 비평서 『자기만의 방』(1929) 등 다수.
울프를 읽기 전에
초기 작품
필리스와 로저먼드
Y양의 미스터리
존 마틴의 일기
어느 소설가를 회고하며
1917∼1921
어떤 연구회
벽의 자국
큐 국립 식물원
야회(夜會)
견고한 것
연민
쓰지 않은소설
유령의 집
월요일 아니면 화요일
현악 사중주
파랑과 초록
1922∼1925
과무와 앵무새(실화)
여자 기숙 학교
과수원에서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
릭턴 유모의 커튼
행복
조상
소개
함께, 그리고 따로
인류를 사랑한 사람
요약
새 드레스
단조로운 멜로디
1926∼1941
그 연못의 매력
세 폭의 그림
어느 영국 해군 장교의 삶
프라임 양
펜턴빌의 푸줏간 위에 붙은 컷부시라는 이름을 보고 쓴 산문체 송시
초상화
바냐 아저씨
사냥 대회
래핀과 래피노바
공작 부인과 보석 상인
서치라이트
집시
상징
존재의 순간들
거울 속의 여인
유산
해수욕장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