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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과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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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과 당신

저자
김소희 저
출판사
보민출판사
출판일
2019-10-30
등록일
2019-12-06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3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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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한 남자의 아내와 두 아들의 엄마로 삶을 살아온 평범한 가정의 주부입니다. 몇 년간의 직장생활이 사회생활의 전부라서 세상물정은 여타 주부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약간의 변화라고 한다면 몇 년 전 네이버 밴드에서 다른 분들의 시를 접하게 되면서입니다. 아직 소녀 적인 감성이 살아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글을 접할 때는 한껏 기분이 들떠서 하루가 즐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문득 “나도 시를 쓸 수가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겨서 중구난방 닥치는 대로 글을 써봤습니다.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시에 대해서 막 호기심을 느끼던 때라서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글을 적어 나가야 하나라는 막연함과 두려움도 많았습니다. 네이버 밴드에 처음으로 내가 지은 시를 적어 올릴 때는 마치 재판을 받는 죄인처럼 식은땀까지 났습니다. SNS상의 많은 분들의 격려와 비평이 쏟아졌지만 내 기분은 좋기만 하였습니다. 나름 뭔가 이루어냈다는 성취감이 더 컸었나봅니다.

그 이후로 며칠에 한 번씩 머리를 쥐어짜서라도 시 한 편씩을 적어 올리고 또 다른 평을 기대하면서 약간의 즐거워진 삶을 누리게 되었지만, 2018년 초에 평소 느끼지 못했던 몸 상태에 울산의 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본 결과 암이라는 몹쓸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울면서까지 걱정을 해주었고, 나 자신조차도 우울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현대의학이 발전하였다고는 하나 암이라는 병은 일단 죽음까지 갈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인데…… 암 선고를 받고 나서는 시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비현실적인 시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바뀐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살짝 쓴 커피 한 잔을 마셔도 행복이요, 감미로운 음악을 들어도 행복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시는 암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내 마음에 긍정을 잃지 않게 도와줬습니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할 때에도 고통을 잊게 해준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혹시나 내가 잘못되더라도 “내가 남겨놓은 시 한 편 정도는 아마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 속에서 거의 매일 시 한두 편을 적었습니다. 항암치료의 고통 속에서도 매일매일 적었습니다. 수술 후 1년이 지난 어느 날 문득 시집을 내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시집출간에 매달린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삶의 고통은 있었지만, 이 시가 전하는 향기는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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