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칠성이 뜨는 날, 전설의 무녀가 태어났다!
금빛의 찬란한 머리를 지닌 아름답고도 여린 소년의 이름은 려하.
려하의 엄마 사화는 무녀를 함부로 다루는 불의 일족에 려하가 무녀로 넘어가지 않게 려하를 숨기다 그만, 불의 일족 백마 무신에게 공격을 당하는데...

사화는 절벽아래 어둠의 일족에게 신호를 감지한 뒤, 자신의 아들을 절벽아래로 밀어버린다. 어둠의 일족에 떨어진 려하는, 아벽, 천운, 설천,무령의 무신들의 보살핌 속에서 '군주성'의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의 신적인 능력을 알게 되는데...?

“역시 아름답군…. 나만을 담고 나만을 봐라. 그러면 된다. 그거면 돼.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라. 내가 네 전부가 되어주마, 사화.”
그 말을 끝으로 내의까지 벗어던진 사내가 사화의 몸 위로 자리 잡았다. 어둠을 등진 사내는 사랑한다는 말을 쉼 없이 내뱉었다. 이것이 정녕 사랑이라면, 이렇게나 아플 수가 있었을까. 이렇게나 마음이 아프고 죽을 것 같은 고통에 시달렸을까.
‘대체…왜….’
*
“…절 용서하세요.”
혼미한 정신으로 량천의 귓가에 조용히 읊조린 아벽이, 거친 숨을 내쉬는 소년의 상처에 가볍게 두 손을 포갠 후 눈을 조용히 감았다. 그 모습에는 확연히 드러날 만큼의 포기도 담겨 있었기에 려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하지만…믿어주세요, 아벽 님.’
희망을 품어주고 싶었다. 늘 어둠을 향해 걸어가는 모든 이의 빛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내딛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드는 생각은 변함없는 믿음이었다. 그래, 바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 말이다.
‘세상에 나와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여러분이라는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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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2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