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칠성이 뜨는 날, 전설적인 무녀가 나타났다.
백년을 기다린 무녀는 실로 아름다운 자태로 다가왔다.

아직 끝나지 않은 불의 일족과의 싸움. 전설의 무녀 려하와 사화에게 집착하는 불의 일족 무신 무소와의 끊이지 않는 싸움! 어둠의 일족은 죽을 힘을 다해 려하와 사화를 위해 온몸으로 싸우는데...?!
진월은 점점 려하에게 이끌리고 려하 또한 자신을 위해 싸워준 진월에게 끌린다.
화왕족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있던 야율은 불의 일족에서 구한 려하의 엄마, 사화에게 점점 이끌리게 되고 그동안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아왔던 사화는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대하는 야율의 모습에도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데...?

과연 사화와 려하는 재회하는 감격을 느낄 수 있을까?

마른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흐느끼는 사내를 뒤로하며 야율은 무거운 마음을 풀지 못한 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한가로이 보이는 탁 트인 넓은 조경을 보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꽉 막힌 것이 무엇 모를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것은 필시 한동안 풀리지 않을 것이라 야율은 감히 짐작할 수 있었다.
“너야말로…나를 참 나쁜 사내로 만드는구나.”
곪은 상처를 터뜨리고 흰 살이 차오르게 하고 싶은 욕구가 사내로 하여금 모진 마음을 피어오르게 하였다. 곪은 고름을 터뜨리기 위해선 혹독한 말로 상처를 입히고 오열을 터뜨리게 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자신의 둥지 근처에 터를 잡고 살았던 화왕족들을 떠올리며 야율은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며 쓰게 눈을 감았다.

저자소개

목차

51화~7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