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시대 - 아인슈타인과 윌리암 헤르만의 대화
이 책은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손꼽히는 아인슈타인 박사의 ‘우주적 종교관’이 알기 쉽게 문답형식으로 풀이되어 있다. 여기에 덧붙여 종교적 집단들이 저지른 죄상의 이면과 ‘나치의 집단살인만행’ 및 ‘스탈린의 집단살인극’ 등의 문제를 제기하여 그 심저에 일신교적인 종교관이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들도 알기 쉽게 기술함으로써 다양성의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해 냉엄한 충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간의 궁극적인 물음이자 근본적인 고민인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자의 죽음에 대한 믿음이 어떠했는가에 대한 성찰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아인슈타인은 예술적 소양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바이올린 연주 솜씨는 전문가에 뒤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에게 죽음이 무엇이냐고 사람들이 물었을 때 그는 모차르트를 듣지 못하는 것이 곧 죽음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런 과학자에게 듣는 예술과 죽음에 관한 독특한 생각은 무척이나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한 시인이자 사회학자. 독일 라인난드 주의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때 고아가 되어 친척들에 의지하며 살았다. 1차 대전이 발발하자 19살의 나이로 군에 입대하였다. 그는 100만 명의 독일군과 프랑스군이 전사한 베르덩대전투에서 살아 남았다. 종전후에는 베를린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국제연맹에서 인권활동을 벌이는 한편 유럽통합운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갔다. 그는 또 시인으로서도 이름을 날렸으며 아인슈타인과는 방송에서 반전에 관한 대담을 벌였다. 히틀러집권 이후 반전주의적인 내용의 시 작품들이 탄합을 받게 되자 그는 1934년 독일을 떠나 유럽 각국을 전전하다 1937년 마침내 미국에 이민하여 하버드대학에서 강의하였다. 2차대전 기간 동안에는 미군 정보국에서대위로 복무하였다. 전후 독일의 친척들과 친구들이 모두 나치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한때는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하여 기독교 휴향지에서 은둔생활을 했으나 곧 새너제이대학으로 복귀하여 1965년까지 독일문학, 사회학 등을 강의하였다. 그는 만년에는 젊은이들의 유대를 통한 세계평화, 유대교와 기독교 간의 화해, 독일 프랑스 간의 화해운동 등을 벌였으며 독일 대통령으로부터 문화훈장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90년 4월 새너제이에서 사망하였다. 저서로는 『아인슈타인과 시인』 이외에도 베르덩대전투의 체험을 바탕으로 양심회복을 주장한 『대학살』 등을 비롯, 많은 시 작품들을 남겼다.
옮긴이의 글 4
제1장 첫 번째 대화_ 아인슈타인과의 만남
서문...아돌프 히틀러와 나치가 날뛰는 치하에서 13 / 불길한 만남 19 / 천체는 하모니(harmony) 28 / 상대성이론은 양날의 칼 35 / 아차 했으면 테러리즘의 제물로 49 / 다가오는 파시즘의 발자국 소리 66
제2장 두 번째 대화_ 미국 망명과 새로운 신앙을 만나다
서문 81 / 프린스턴 대학 아인슈타인 교수의 연구실 88 / 반 나치 활동의 좌절과 목숨을 건 독일 탈출 92 / 현실적인 평화주의로 전향 110 / 물질은 실재(實在)할까 121 / 자연법칙과 신 129 / 기독교(Christianity)의 공과 죄 134 / 우주적 종교의 의의 142
제3장 세 번째 대화_ 아인슈타인의 종교관
서문... 또 다시 공시성(共時性) 징조(徵兆) 165 / 유대인 아인슈타인 167 / 상대성이론을 둘러싼 과학자들 174 / 우주·신·종교 각각의 두 가지 이론 183 / 히틀러의 반유대주의(anti-Semitism) 192 / 우주적 종교의 확립을 위해서 200 / 직관과 공시성설(共時性說)의 안내 214 / 양심의 교회 221 / 우주적 종교의 교의(敎義)란? 226
제4장 최후의 대화_ 세계평화와 과학자의 책무
유대 사람인 ‘성모’ 239 / 전쟁 전 독일 지도층의 운명 247 / 우주적인 여성들 253 / 독일 지식인들의 운명 257 / 세계연방정부 구상 266 / 양심과 윤리관 270 / 지성(知性)이여, 안녕 278 / 성스러운 호기심을 가져라 288 / 예언자 아인슈타인 298
에필로그_ 아인슈타인의 의발衣鉢을 이어서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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