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코타로와 나 - 도쿄 싱글남과 시바견의 동거 일지

코타로와 나 - 도쿄 싱글남과 시바견의 동거 일지

저자
곽지훈 지음
출판사
미래의창
출판일
2016-07-19
등록일
2016-09-2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4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반려견을 위해 이사와 이직까지 불사하며 고군분투하는 도쿄 싱글남과

산책을 간식보다도 좋아하는 개구쟁이 시바견 코타로의 유쾌한 사진 에세이




서른이 훌쩍 넘은 싱글남, 그것도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 어느 날 사랑에 빠졌다. 한국인도 일본인도, 여자도 남자도 아닌, 바로 시바견에게 말이다. 갈색 털에 쫑긋한 귀, 그리고 까만 눈을 가진 녀석을 보자마자 그는 영원한 사랑과 충성을 맹세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가 개를 키우겠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모두 만류했다. 그는 하루의 절반가량을 집 밖에서 보내는 직장인이었고, 일본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람은 정말 개를 키울 수 없는 걸까? 그는 반려견의 행복에 대하여 끊임없이 자문하며, 시바견 코타로와의 조심스러운 동거를 시작했다.



코타로를 위해서라면……, ‘이사’와 ‘이직’까지 불사하다!

저자가 코타로와 함께 살게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첫째 그는 혼자 사는 직장인이었고, 둘째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집주인의 허락을 얻어야 하는 세입자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에서 외국인(그것도 한국인)이라는 핸디캡(?)까지 갖고 있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받아줄 수 있는 집을 찾기 위해 부동산 중개소를 전전하며 이사를 마치자, 이번엔 또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따금씩 야근 때문에 아직 어린 강아지였던 코타로를 15시간 가까이 홀로 두어야 했던 것이다. 이날 그는 처음으로 코타로를 데려온 것을 후회한다. 그리고 혼자서는 밥도 못 먹고 배변도 할 수 없는 코타로를 위해 그는 이직을 결심한다. 코타로와 함께 살면서 삶의 우선순위가 다시 정해진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은 정말 개를 키울 수 없는 걸까?

최근 일본의 한 시바견 브리더가 다시는 한국으로 시바견을 분양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자신이 한국으로 입양 보낸 시바견 강아지가 몸집이 크고 귀여움이 사라지자 파양되어 여기저기 떠돌게 된 사연을 듣고는 그렇게 선언했다는 것이다. 일부 견주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유기견이 연간 10만 마리에 달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결코 일부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

코타로와의 동거 3년차, 책을 마무리하며 그는 다시 묻는다. 정말 혼자 사는 사람은 개를 키워서는 안 될까? 그는 말한다. 사람도 그렇듯이, 환경이나 조건이 개의 행복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말이다. 함께 사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고 해서, 더욱 비싼 사료와 용품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해서 반려견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려견을 진짜 가족으로 여기고 아낌없는 애정을 베푸는 저자의 에세이를 읽다 보면,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된다. 더불어 시바견 코타로의 사랑스러운 사진들이 주는 마음의 힐링은 덤이다.



지금으로서는 코타로가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도 없다. 물론 코타로 때문에 밤 늦게까지 놀 수도 없고, 마음대로 여행을 떠날 수도 없다. 털갈이 시기가 되면 온 집 안에 털이 날리고, 옷을 살 땐 털이 달라붙어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최우선 조건으로 놓고 골라야 한다. 하지만 이런 불편은 코타로가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일상에서 사라지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지극히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동일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