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워킹맘 -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아닌 우리들
“나는 낫워킹맘이다”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아닌 새로운 육아맘의 등장
“돌보며 자란다. 쓰면서 해방된다. 나누며 나아간다. 글 쓰는 엄마들에겐 절망이 없다. 성공 아닌 성장을 선택한 삶의 도착지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므로.
_고수리(<마음 쓰는 밤> 작가) 추천
낫워킹맘은 직장에 다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집안일‘만` 하는 것도 아닌 사람들, 그 두 부류에 포함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 어쩌면 ‘일’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든’ 하고 있는 여자들이다. N잡러, 부캐, 디지털 노마드가 대세인 시대에 집에서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건 자연스러운 욕구이자 온통 육아뿐인 일상에서 ‘나를 잊지 않으려는’ 생의 의지다. 통상적인 워킹맘과 전업주부의 정의가 마뜩잖고 이 분류의 경계에 있는 수많은 새로운 세대의 엄마들을 대변하기 위해 저자들은 선언한다.
“워킹맘 아니면 전업주부라니.
MBTI도 16가지로 나누는데 엄마를 고작 두 분류로 퉁 치는 건 너무하잖아?
우리가 하는 일이 없나? 집안일‘만’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 이 사회는 우리가 하는 일은 ‘일’이 아니란다.
우리는 워킹맘, 전업주부 두 부류에 포함되는 것을 거부한다.
우리는 우리를‘낫워킹맘’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경력은 단절됐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삶에 대한 고민과 취향을 당당하게 향유하는 낫워킹맘.
이들의 연대가 시작된 곳은 동네 서점이었다.
낫워킹맘의 시작은 동탄 <산위에동네>라는 동네책방의 글쓰기 모임이었다. 동네서점을 응원하고 책을 사랑하는 젊은 엄마들이 모였다. 매주 수요일마다 서점 운영자를 포함한 네 명의 여자는 ‘낫워킹맘’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함께 책을 읽고 자신의 글을 썼다. 가사와 육아, 경력 단절이라는 현실 앞에서 절망한 여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과 서로에 대한 위로였다. 서로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낫워킹맘들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공감하며 그 속에서 비로소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 모임은 미래를 꿈꾸는 모임이 되었다. <#낫워킹맘>은 서로를 발견해주고 응원하며 함께 성장했던 1년 동안의 기록이다.
“‘글쓰기’로 모인 사람들이 어느새 ‘글쓰기’가 아닌 다른 것을 하고 있는 수요일 11시 팀은 나에겐 실험실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들은 얼떨결에 수강생에서 같은 실험실의 랩걸이 되었다. 다만 우리가 실험하는 일은 세상에 반기를 드는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어쩌면 조금 더 수긍적이고 따뜻하고 몰캉하다.”
_‘실험실의 랩걸들’ 중
낫워킹맘의 동료와 선배들이 이야기하는
‘아이의 성장 만큼 중요한 건 나의 성장’
글쓰기로 모인 이들의 화두는 아이의 성장이 아닌 ‘나의 성장’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장점을 체크해주는 것으로부터 더 나아가 낫워킹맘의 길을 먼저 간 동료, 선배들을 만나고 인터뷰했다. 자신의 집을 가꾸며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서 활동하는 김단비 인플루언서, 동네 엄마들과 이웃들의 삶을 담은 잡지 <담담>을 만드는 이슬기 발행인, 주민자치 생활예술협동조합 <꿈지락>의 이선경 대표 이야기에는 개인의 신념과 개성을 포기하지 않고 사회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되 사회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에너지가 담겨있다. 낫워킹맘들은 말한다. 세상에는 이토록 다양한 육아맘이 존재하고 있다고.
낫워킹맘의 또 다른 중요한 연대, 책
서점에서 출발한 모임인 만큼 낫워킹맘을 묶어주는 중요한 키워드는 책이다. 그중 “돌고 돌아 나의 꿈을 찾았고 …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또 다른 연대인 책들과의 인터뷰”(‘나의 또 다른 연대, 책을 인터뷰하다’ 중)에는 낫워킹맘들이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위로의 말, 서로를 북돋아주는 말들로 가득하다.
이 글은 버지니아 울프, 애거사 크리스티, 프레드릭 베크만, 미셀 자우너, 이미예, 기욤 뮈소 등의 작가 혹은 작중 인물들의 말을 재구성한 가상의 인터뷰다. 이 글은 아이를 낳고 삶의 방향이 바뀐 여성들의 무수한 고민과 두려움, 돌고 돌아 찾은 새로운 꿈과 그 꿈에 달아주고 싶은 날개 같은 문장들이다.
자신의 온 존재와 경력, 재능을 육아와 가사에 쏟아부어야 했던 저자들은 1년 동안 낫워킹맘들과 함께 많은 일들을 저질렀던 시간들에 대해 이렇게 기록한다. 자신들은 전업주부를 뺀 다른 인생이 아니라 전업주부에 플러스된 인생을 살아보기로 한 것이라고. 자신의 일이 소중한 만큼 가정 역시 소중하며, 그것이 진정한 낫워킹맘일 테니까.
아내이자 엄마, 두 고양이의 집사. 취미가 직업인 사람으로 작가, 블로거,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설 OST 음반 제작, 아트워크 디자인, 다큐멘터리 작가 등으로 살았지만 작가라는 직업을 가장 좋아한다. 《낭만적 속물들》외 몇 권의 책을 썼고 <산위에동네>라는 서점을 할 때 글쓰기 모임을 열었다.
PROLOGUE 워킹맘은 아닌데 전업주부도 아니라서요
1. 아내에서 ‘엄마’가 되었을 때
일하지 않는 삶
육아‘휴직’이지 육아‘휴식’이 아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을 잃어버렸습니다
매일 밤 통잠 대신 쪽잠을 잘지라도
본능쯤은 가뿐히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있다
거꾸로 찍힌 인생이라면
키울 때 자란다
2. 직업란에 주부 대신 ‘낫워킹맘’을 적는다
전등 스위치에 묻은 지문
갈림길 대신 2차선 도로
주부의 세계
실험실의 랩걸들
공주, 로봇을 사들이자
우리도 생색 좀 낼까요?
엄마 메뉴판
좋은 맘 나쁜 맘 이상한 맘
라탄 같은 인생
너에게 행복을 선물할게
그래서 정원이는 어떤 선택을 했나요?
그렇게 엄마가 된다
3. 비로소 ‘나’를 알아갈 때
고하연
호호好好형
슬기로운 수집 생활
엄마라는 보조바퀴
여행, 욕망을 나누어 가지다
리본을 묶는 시간
성취 마트료시카
박정선
첫 휴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집 DMZ
나만의 휴식을 찾아서
나다운 일을 하고 있어요
두 개의 선
종이에 베인 상처
이정오
작가가 되는 시간
인생의 2040
오르막길에 낭만 따윈 없지만
예뻐서 삽니다
책방지기를 꿈꾸다
전보라
내 공간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스틸 플라워
내가 가장 늦게 배운 단어
모든 소중한 것들은 당연해진다
내가 나로서 기능하는 것
부추도 꽃이 핀다
4. 낫워킹맘의 동료와 선배들을 만나다
#협찬이지만 공짜는 아니거든요
함께 디딘 한 걸음
엄마 선배에게 배우다
나의 또 다른 연대, 책을 인터뷰하다
책은 두꺼운 명함
새로 쓰는 이야기
EPILOGUE 엉킨 실타래를 풀면
전보라 외 지음 저자가 집필한 등록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