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풍수 이야기 - ART@CULTURE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www.artnstudy.com) 강좌를 옮긴 '아트@컬처' 문고본 시리즈 1차분 다섯권이 출간됐다. 김지하, 최인석, 임진모, 김두규, 권용준이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www.artnstudy.com)에서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묶은 이번 시리즈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내용을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정리함으로써 ‘대중 교양서’를 지향하고 있다.
그 중 이 책은 고려 이후 우리나라 풍수의 기본 개념사 및 변용사, 풍수와 좀더 나아가 건축, 토목, 조경, 인테리어 등 실용학문에서 풍수의 수용 가능성을 다루고 있으며, 환경 및 묘지 문제와 난개발 등에 대한 풍수적 해결책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또한 국문학, 역사학, 지리학, 철학 등 학제간의 연구의 필요성과 그 효용성을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풍수지리' 하면 흔히 묘지를 잘 잡아 명당 발복으로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것으로 이해하곤 합니다. 이 때문에 지식인들 중에는 풍수(風水)에 대해 혐오감 혹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인 김지하 선생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서양 학문 체질에 경도된 한국 지식인들의 '풍수 혐오감'은 그 뿌리가 매우 깊다. 오랜 세월에 걸친 묘지풍수의 타락과 그 폐해가 풍수 전반에 대한 혐오와 멸시감을 유발시키게 한 까닭이다.'
그러나 풍수지리가 곁가지로 야기한 폐해 때문에 풍수 자체의 본질까지 매도한다는 것은 또 다른 학문적 편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수지리는 최근 대학에 풍수지리학과가 생기는 등 이제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전라북도 순창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뮌스터 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 사회학, 중국학 수학,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덕성여자대학 시간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시간강사를 역임했으며, 1994년 이래 우석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민중성과 리얼리즘」「한국풍수의 허와 실」「집터와 일터」「우리 땅 우리 풍수」「조선 풍수학인의 생애와 논쟁」, 편저「음양오행설의 응용」이 있으며, 역서로는「독일농민문학론」「세기 말과 세기 초」「아름다운 영혼의 고백」「호순신의 지리신법」외 다수가 있다.
책머리에 우리식 풍수의 이해를 위하여
01 풍수지리의 개념
02 공간과 좌향의 미학
03 풍수지리와 문화유산 읽기
04 풍수지리의 실용적 수용
05 조선시대의 풍수 논쟁
06 명당발복과 동기감응
07 권력과 풍수의 사회학
08 묘지풍수에 대하여
09 주택풍수에 대하여
10 역대 도읍지 및 천도론과 풍수 논쟁
11 환경운동과 풍수지리
12 전라도론에 대한 풍수지리학적 고찰
13 문학과 풍수지리
14 동아시아 담론으로서의 풍수지리와 아나키즘
15 고려 이후 명풍수 이야기
16 조선 명풍수의 역사적 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