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메르스홀름
로스메르 집안에는 유령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백마가 떠다닌다. 로스메르 집안사람들은 이 백마가 자신들을 죽음으로 데려간다고 믿는다. 입센의 후기 대표작 [유령] 에서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가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작가의 관심이 정치 사회적 이슈에서 인간의 내면으로 옮아가는 과도기의 특징을 보여 준다. 1894년 이후 온 유럽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뉴욕을 거쳐 영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대적 재조명이 시도되고 있지만 높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공연조차 된 적 없는 작품이다.
노르웨이 극작가·시인. 1828년 3월 20일 노르웨이의 수도 크리스티아니아(지금의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작은 항구도시 시엔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집이 파산해 열다섯 살까지 약방에서 도제로 일했다. 독학으로 대학 진학을 위한 수험 준비를 하는 한편, 신문에 만화와 시를 기고했다.
희곡 [카틸리나](1848)를 출판했으나 주목받지 못하고 그 후 [전사의 무덤](1850) 상연을 계기로 대학 진학을 단념하고 작가로 나설 것을 결심했다. 1851년 국민극장 상임작가 겸 무대감독으로 초청되었는데, 이때 무대 기교를 연구한 것이 훗날 극작가로 대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1857년에 노르웨이 극장으로 적을 옮긴 뒤 최초의 현대극 [사랑의 희극](1866)과 [왕위를 노리는 자]를 발표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다.
이탈리아에서 목사 브란을 주인공으로 한 대작 [브랑](1866)을 발표하여 명성을 쌓았다. 이후 [페르 귄트](1867), [황제와 갈릴리 사람](1873) 등에서 사상적 입장을 확고하게 굳혔다. 이어 사회극 [사회의 기둥](1877), [인형의 집](1879)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인형의 집]은 여주인공 노라가 남성에 종속된 여성으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하려는 과정을 묘사해 여성 해방 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1900년 뇌출혈로 첫 발작을 일으킨 이후 병세가 악화되어 1906년 78세로 사망했다. 대표작품으로는 『인형의 집』, 『유령』, 『민중의 적』 등이 있다.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