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을 죽였다
섬세하고 디테일한 글쓰기를 보여주는 저자의 미스터리 문학집으로 일상의 자잘한 모습이 일상에 대한 반역으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결같은 여운과 깊이를 동반하는 작품들을 담았다.
초등학교 시절, 호남예술제에서 글짓기 상을 탄 이후 급기야는 노벨문학상을 타는 꿈을 꾸는데, 글 쓸 생각은 않고 ‘시상식 땐 반드시 챙 넓은 노란 모자를 써야겠다’는 엉뚱한 결심만 한다. 전남대학교 졸업 이후 콜롬비아에서 사는 동안 그곳에서 처음으로 시신을 보게 된다. 들것에 실려 나온 남자는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남자는 자살한 게 아니라 살해당했을 거다.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이 구멍 난 양말 따위 신을 리 없다’는 엉뚱한 생각을 또 한다.
이후, 1996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부문에 「당신은 무죄」 당선 및 2002년 MBC 베스트극장 극본 공모에 「신촌에서 유턴하다」 최우수 당선되었다. 단편으로는 「사쿠라 이야기」 「인간을 해부하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외 다수를, 중편으로는 「첫 섹스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고 2006년 심리추리단편집 「나는 사랑을 죽였다」(산다슬)를 펴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의 이면, 인간의 이중성, 내면에 숨겨져 있는 본질, 극단적인 분노 혹은 슬픔, 나도 모르고 있었던 나, 이 모든 아찔한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인간에 대한 오마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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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을 지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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