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의 13일
인류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꿀 뻔한 ‘13일’
1962년 10월 14일, 미국의 U-2 첩보기가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준중거리탄도미 사일을 발견했다. 이틀 뒤인 10월 16일, 케네디 대통령은 이 사실을 보고 받고 비 상대책기구인 엑스콤을 소집한다. 이후 13일 동안 계속된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 중 가장 아찔한 순간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고조되는 긴장 속에서 핵전쟁의 발발을 막은 케네디는, 이후 영화와 회고록 속에서 냉철한 판단을 발휘하며 위험한 순간을 극복한 것으로 그려졌다.
그런데 이 13일 간의 숨막히는 순간, 케네디와 관련자들이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담긴 테이프가 있다. 케네디는 자신의 집무실과 각료 회의실에 비밀리에 녹음 장치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케네디 테이프'가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케네디 테이프를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면서 대화 내용을 가급적 정확하게 전하고, 사건에 관여한 행위자들이 느꼈을 불확실성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소설과도 같은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케네디는 쿠바의 카스트로를 끌어내기 위해 대규모 비밀전쟁을 벌였고, 이는 쿠바 미사일 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일단 상황이 전쟁 일촉즉발에 이르자 케네디는 어떻게든 전쟁을 막으려 했다. 이 기간 동안 케네디는 자문위원와 의회 지도자들의 호전적인 조언에 대해 거의 혼자서 맞선 경우가 많았다. 테이프에 따르면, 동생 로버트 케네디마저 매파에 가까운 입장을 취한 것으로 드러난다. 이처럼 당시의 현장이 생생하게 담긴 이 책은 국제 정치와 위기 관리,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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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0년 이상 대학에서 미국사를 가르쳤다. 격동의 60년대 교육을 받고 신좌파 역사학에 영향을 받은 스턴은, 1977년에서 1999년까지 23년간 케네디 도서관의 역사학자로 일했다. 미국 역사 학자 가운데 케네디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녹음한 비밀 테이프를 가장 먼저 듣고 분석했고, 1983년부터 1997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 쿠바 미사일 위기 테이프의 기밀 해제 작업에 관여했다. 스턴은 이 일이 역사학자의 “궁극적인 판타지ultimate fantasy”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서로 2003년에 케네디 테이프를 다룬 역작인 『결정적 실패 피하기
AVERTING ‘THE FINAL FAILURE’』를 냈다. 2005년에 출간한 이 책 『존 F. 케네디의 13일』은 500페이지가 넘는 『결정적 실패 피하기』를 일반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핵심 내용을 정리한 축소판이다. 제34회 뉴스 및 다큐멘터리 에 미상 수상작인 〈쿠바에 드리운 먹구름CLOUDS OVER CUBA〉에서는 전문 논평자로 출연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loudsovercuba.com에서 시청할수 있다.
들어가며
제1장 케네디 테이프
제2장 쿠바 미사일 위기의 전개 과정
제3장 엑스콤 비밀회의
에필로그 : 11월과 그 이후
결론 : 베일 벗은 케네디의 진면모
주석
주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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