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보이는 불교이야기
“전설과 신화와 기적이 녹아있는 불교여행”
우리나라 문화재의 대부분은 불교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 보더라도 불교유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불교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자 핵심 역량이었으며, 지금도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찌든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선조들이 전해주는 뿌리 깊은 인간에 대한 존중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역사는 재미있고 문화는 신비하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대부분은 불교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 보더라도 불교유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불교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자 핵심 역량이었으며, 지금도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찌든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스님으로는 가장 많은 저서를 집필하신 법정스님이 입적하시고 나자 온 국민이 애도와 함께 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법정스님의 저서는 출판 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스님의 대표 저서인 「무소유」는 한바탕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나서 무소유를 실천하신 그분의 유언대로 스님의 저서는 지난해를 끝으로 모든 서점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렇듯 불자의 욕심 없는 가르침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마음을 충만하게 한다.
불교는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이었다.
이 책은 우리민족에게 불법이 전해지면서 겪게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를 알기 쉽게 시대에 맞춰서 정리하였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부터 전래되어온 불교는 우리의 생활양식과 사회적인 부분에서 한국사에 절대적인 힘을 발휘해 왔다.
불교는 평화, 평등, 인권의 종교라 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 세계 곳곳에서 민족, 지역, 종교사이의 갈등과 전쟁이 벌어지고 과학문명, 물질문명, 환경파괴의 범람으로 정신문화와 생활문화가 황폐해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불교 본래의 가르침은 인간회복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불교는 서로 평화를 모색하는 상생의 종교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는 삼국시대 중엽으로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약 1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온 거대한 세력이었다. 삼국시대에 한반도에 전래된 불교는 철학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밖에 문학, 예술, 정치, 사상으로부터 풍속과 관습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불교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란 거의 없을 정도였다. 누가 되었건 불교를 언급치 않고는 우리의 문화를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역사, 특히 고대사를 연구함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불교에 대하여 손을 대지 않으면 명확한 해답을 얻어낼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역사의 상고사와 중고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불교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불교가 가장 위대한 종교이고 훌륭한 종교라는 일방적인 입장에서 말하지 않았다. 이 지구상에는 많은 신도와 세력을 지닌 종교가 상당수 있다. 그 정도의 신도를 확보하고 그만한 종교적인 세력을 펴고 있다는 것은 제각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종교나 무조건적으로 자기가 제일이라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객관적으로 평가되어야 하고 과연 종교의 세계에서 어느 종교가 가장 좋고 위대하다는 식으로 비교평가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교의 어느 면이 우리의 의식구조에 영합되어 천 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현대인들이 무언가 새로운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하여 많은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불교에 다가갈 수 있도록 알기 쉽고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독자들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불교를 통하여 만들어 졌다는 사실과 불교가 우리의 역사의 근간이라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이제 이 책 <역사가 보이는 불교 이야기>와 함께 문화여행을 떠나 지적 호기심을 마음껏 채우시기 바란다.
머리말 역사를 찾아 떠나는 문화여행 4
Chapter 1 불교는 어떻게 왔는가?
불교의 한국 전래 17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19
금강산을 선택한 쉰셋 불상 20
부처님의 산, 금강산 28
최초의 국제결혼, 수로왕과 허황후 30
인도에서 유학한 겸익 33
백제, 일본에 불교를 전하다 34
살생을 금하노라 36
왕흥사의 돌이 웃네 37
신라에 불교의 씨앗을 뿌린 묵호자 38
법흥왕과 이차돈 41
승려가 된 법흥왕 45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부처님 사리 48
황룡사의 장륙존상 50
신라의 꿈, 황룡사 구층탑 53
고행을 이겨낸 무루선사 57
지장화상의 기적 59
무상선사와 양식 연못 61
목숨을 건 인도 유학 64
사불산의 부처 바위 67
Chapter 2 부처의 기적이 일어나다
마음먹기 나름, 원효대사 71
원광법사의 기적들 77
허벅지 살을 베어낸 혜숙화상 79
귀신을 물리친 밀본법사 82
그건 내 물고기요, 혜공선사 85
관을 메고 땅으로 들어간 사복선사 87
지혜 비구니의 꿈 89
명랑법사와 용왕이 준 황금 91
계율에 정진한 자장율사 92
문수보살을 몰라본 자장율사 96
방을 통째로 옮겨버린 보덕화상 99
양지법사와 석장사 101
김유신 장군의 기도 103
건봉사와 발징화상 104
조신 스님의 하룻밤 꿈 107
관세음보살의 절, 낙산사 113
부설거사와 묘화 아가씨 117
미륵사와 서동 설화 121
까마귀가 길을 알려준 지통스님 129
교룡을 물리친 혜통 131
Chapter 3 부처의 현신을 본다
신충스님과 신문왕의 부스럼 139
의상대사와 선묘룡 141
명랑법사와 사천왕사 146
용이 된 문무왕과 만파식적 149
경흥법사와 문수보살 154
엄장을 꾸짖은 광덕의 부인 156
효소왕과 석가부처 160
저승에서 다시 살아온 선율 162
돌미륵이 가리켜 준 자리 165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166
바다에 피리를 띄운 관음보살 173
서해를 뛰어넘은 관음보살 175
딸을 아들로 바꾼 표훈선사 177
오대산에 나타난 부처들 179
영취사와 매 이야기 182
쌍계사의 탑 184
우물을 솟구치게 한 대현스님 188
바다를 기울인 법해화상 189
진정스님의 효도 191
포천산의 다섯 스님 195
Chapter 4 절의 창건에 얽힌 이야기
장의사의 두 화랑 199
용궁에서 설법한 현광법사 201
칠불암의 아짜방 203
소가 누운 자리, 미황사 204
염불스님 208
몸을 버려 불법을 구한 진표율사 209
굴불사가 세워진 이야기 214
하늘이 내린 솜씨, 만불산 215
김대성과 불국사 217
손순과 돌 종 222
에밀레종 225
법보사찰 해인사 227
문수보살을 만난 연회국사 231
김현과 호랑이 처녀 234
거지 여인을 품어준 정수법사 244
심지화상을 따라온 간자 246
범일조사와 정취보살 249
황룡사의 솔거 벽화 253
해동서성 김생 254
부처님을 노래한 진감국사 255
Chapter 5 불교가 역사를 만든다
혜철국사의 신통력 261
처용의 노래 263
선서사와 검단선사 268
화살을 맞은 지장보살 270
불영사와 의상대사 273
계율을 지킨 아기 지증 275
동방대보살 277
자신을 부처라 부른 궁예 279
자장암의 금개구리 283
성덕산 관음상 286
나라가 망할 징조 288
도선국사와 풍수지리설 290
흥륜사의 보현보살 벽화 296
젖먹이를 보살핀 관음상 298
돌 해골을 제자 삼은 승전선사 304
되찾은 호국룡과 자라의 구슬 305
혜통화상의 혀 308
불행한 지식인 최치원 309
모란꽃 왕과 할미꽃 노인 313
신라의 멸망과 마의태자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