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음악을 말하다
아일랜드 더블린 태생인 버나드 쇼는 젊은 시절 극작가로 성공하기 위하여 런던으로 이주해 글쓰기에 전념했고, 각종 매체에 문학, 연극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평론글을 써내려갔다. 그의 말마따나 “악보를 읽는 법도, 그 어떤 악기로 음표 하나 소리 내는 법도 모르”던 쇼는 순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으로 음악 평론가가 되었으며, 그렇기에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능히 읽을 수 있는 음악 평론”을 쓰고자 했다. 『쇼, 음악을 말하다』에 담긴 글들은 이렇듯 쇼만이 쓸 수 있는, 쇼를 닮은 글이라 할 수 있다.
버나드 쇼는 약 13년간 신문과 잡지의 비평란을 담당하며 수많은 글을 남겼다. 출간된 음악 평론집만 해도 장장 2,7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이 책 『쇼, 음악을 말하다』는 그 가운데서 오늘날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글들을 뽑아 엮은 것이다. 쇼의 나이 서른 초반이던 1880년대 후반에서 1890년대 초반에 걸쳐 약 6년간 [스타The Star]와 [월드The World]지를 통해 선보인 음악 평론이 그 가운데서도 정수로 꼽히는데, 이 책에 수록된 글들 대부분이 바로 그 시기에 쓰인 것들이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겸 소설가, 비평가, 웅변가. 더블린 중산층 가정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세가 기울어 초등학교 교육밖에 마치지 못했다. 모친의 영향으로 음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어릴 때부터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로시니, 벨리니, 도니체티, 베르디 등의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나 휘파람으로 부를 수 있었다고 한다. 정규 교육을 받은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개인적으로 음악 외에도 문학, 미술에 관심을 보이며 배움을 이어나갔다. 1876년 런던으로 이주하여 작가이자 소설가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18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연극과 음악 비평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1894년 희곡 『무기와 인간Arms and the Man』으로 첫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약 13년간 신문과 잡지의 비평란을 담당하며 주로 음악, 미술, 연극, 문학 분야의 평론 활동을 이어갔고, 1880년대 후반에서 1890년대 초반에 걸쳐 약 6년간 [스타The Star]와 [월드The World]지를 통해 선보인 음악 평론은 그의 수많은 글 가운데서도 정수로 꼽힌다. 음악 평론은 엘리트 계층보다는 모든 사람이 즐겁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 소신대로, 전문 용어를 피해가며 비전문가를 위한 글을 썼다. 대표 극작품으로 『인간과 초인Man and Superman』(1903), 『피그말리온Pygmalion』(1913), 『성녀 조앤Saint Joan』(1923) 등이 있으며 192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이의 말 _ 음악 평론가 버나드 쇼 05
제1부 _ 음악평론이라는 일
‘코르노 디 바세토’가 듣고 기록한 『런던 음악계, 1888-1889』의 서문 19
평론과 자살 69
파괴적인 힘 71
개인적 원한 74
전문적 분석 77
그저 들을 일이로다 81
선거 유세 86
장송 행진곡 92
제2부 _ 주요 레퍼토리
모차르트
[돈 조반니] 99
모차르트 서거 100주기 110
듣기 좋은 시시한 소품들이라고? 122
그의 부드러움 126
모차르트와 베토벤 129
베토벤 서거 100주기 131
1892년, 로시니 탄생 100주년 140
베버의 [마탄의 사수] 148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천벌](1889) 155
[파우스트의 천벌](1893) 157
펠릭스 모틀 163
할레 오케스트라 165
할레 오케스트라의 [파우스트의 천벌] 167
트롬본 170
작곡의 기법 172
바그너
[라인의 황금] 175
음의 시인 184
바이로이트 193
다시, 바이로이트 203
베르디
[팔스타프] 212
베르디에 관해 한마디 더 하자면 223
쇤베르크와 무조 음악 246
제3부 _ 음악에 관한 문제
오페라 연기에 관해 251
[리골레토] 253
오페라 연출 257
통속극화된 오페라 270
새로운 이탈리아 악파 276
종교적이란 무엇인가? 291
헨델의 [메시아] 294
다시, [메시아] 298
교회 내의 음악 307
[라 마르세예즈] 312
딕션 315
파데레프스키(1890) 321
파데레프스키(1893) 323
리사이틀 렉처 328
찾아보기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