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요양원으로 출근합니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순간들을 포착
인간의 존엄과 사랑의 실천, 요양원의 일상을 담아낸 책
작은 순간에 담긴 돌봄의 위대한 가치
《오늘도 나는 요양원으로 출근합니다》는 요양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소소하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어린이집 원장을 거쳐 요양원 운영자로서 살아온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돌봄에 대한 진심이 녹아 있다. 저자는 약자에 대한 깊은 공감과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글에 담았다.
책은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저자가 요양원에서 겪은 에피소드, 어르신들과의 소통, 돌봄 철학, 그리고 신앙적 고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 삶과 자유의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
요양원에서의 돌봄은 단순히 몸을 보살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첫 장에서 다뤄지는 <약과 기저귀> 이야기는 돌봄의 편리함과 자유 사이에서 저자가 겪는 갈등과 그 해답을 보여준다.
-어르신들과의 따뜻한 순간들
저자는 어르신들의 삶 속에서 발견한 시적인 아름다움을 글로 풀어냈다. <어르신은 시인>에서는 어르신들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얼마나 깊은 철학과 사유를 담고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뚱이와 수박> 같은 에피소드는 일상의 작은 기적이 어떻게 모두의 얼굴에 웃음을 가져오는지 생생히 전달한다.
- 돌봄을 넘어선 인연과 사랑
저자는 요양원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우리는 무슨 인연일까?>에서는 어르신과 보호자, 돌보는 사람 사이에서 형성되는 유대와 존엄한 이별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 보호자와 돌봄 종사자를 위한 실질적 조언
4부에서는 좋은 요양원을 선택하는 방법, 보호자의 죄책감에 대한 위로, 마지막까지 품격 있는 돌봄의 중요성을 다룬다. 이는 돌봄을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로서의 역할도 한다.
- 신앙과 돌봄의 조화
5부와 6부에서는 저자의 신앙적 철학이 녹아 있다. 돌봄이 단순한 직무가 아니라 사랑과 헌신의 실천임을, 그리고 신앙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의 진솔한 목소리와 따뜻한 메시지
《오늘도 나는 요양원으로 출근합니다》는 단순히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사랑, 그리고 돌봄의 본질을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돌봄의 가치와 인생의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인간적인 따스함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요양원 운영자로서의 현실적인 고민과 함께, 따뜻한 에피소드와 철학적 통찰이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울림을 전한다. 요양원과 돌봄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감동을 원한다면, 이 책이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것이다.
서평
존엄한 삶을 지키는 요양원 사람들의 이야기
삶과 죽음을 잇는 사랑의 기록
《오늘도 나는 요양원으로 출근합니다》는 요양원에서의 일상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기록한 책으로, 인간적인 고뇌와 돌봄의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어르신들과의 교감을 담백하게 풀어내며, 돌봄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빛나는 공감과 연대
책은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돌봄의 순간들, 어르신들과의 교감, 그리고 요양원의 일상에서 느낀 깨달음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약과 기저귀’ 같은 현실적 주제에서 시작해, 어르신들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저자의 철학을 담아낸다. 요양원이 단순히 편의성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존엄과 자립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내가 그렇게 예뻐?>와 <뚱이와 수박> 같은 에피소드는 일상의 작은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캐리커처를 그려서 어르신들에게 자존감을 선물하고, 정원에서 발견한 작은 수박이 전하는 생명의 기쁨은 일상 속에서 사랑과 관심이 가지는 가치를 증명한다. 저자는 이처럼 소소하지만 따뜻한 순간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돌봄과 사랑의 철학
책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주제는 ‘존엄한 돌봄’이다. ‘요양보호사는 돌봄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물음에 저자는 진정한 사랑과 봉사,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답을 제시한다. 어르신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존재를 존중하는 이야기, 어르신들과의 데이트를 통해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아주는 장면은 요양원이 단순히 돌봄의 공간을 넘어,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는 장소임을 보여준다.
또한, <라디오와 충규 씨>와 같은 사례는 요양원에서의 돌봄이 단지 물리적인 보살핌이 아니라 정서적 교감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도 숨김없이 서술하며, 이를 통해 요양보호사들의 노고와 애환을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삶과 죽음을 잇는 다리
책은 단순히 요양원의 일상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존엄한 이별>과 같은 에피소드에서 저자는 죽음을 단순히 슬픔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저자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요양원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태도는 돌봄이 단순한 의무가 아닌 삶의 아름다운 완성임을 일깨운다.
평범함 속에 담긴 특별함
저자의 글은 일상의 디테일에서 오는 감동으로 가득하다. 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어르신들과 함께 김장을 하고, 찜질방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서 살아 있는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이런 일상의 반복은 단조로움이 아니라 희망과 기쁨을 담아내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돌봄의 가치를 되새기며
이 책은 요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보편적인 인간애의 기록이다. 이 책은 돌봄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누군가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귀중한 가치인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요양보호사, 간호사, 가족을 돌보는 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누군가를 돌보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은 위로와 격려를 전할 것이다.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난 저자는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지구문학〉에 수필과 시가 당선되며 문단에 등단했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하며 인간의 내면과 관계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하던 중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새소망요양원과 클래상스요양원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삶에 따뜻한 돌봄과 존경을 실천하고 있다. 이전에 출간한 <사랑을 기억하다>를 통해 사랑과 기억의 의미를 조명한 바 있으며, 이번 저서에서는 요양원에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 일에 대한 사명감과 어르신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경을 담아냈다. 저자는 요양원 옆에 카페 교회를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그들의 고민을 듣고 위로를 전하는 공간으로 만들 꿈을 키우고 있다.
1부 오늘도 요양원으로 출근합니다
약과 기저귀
내가 그렇게 예뻐?
뚱이와 수박
어르신은 시인
직무 유기
김장하는 날
찜질방, 즐거운 쉼터
텃밭 가꾸기
2부 오늘도 요양원은 맑음
오늘은 저와 데이트해요
나의 루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제임스 딘 할아버지
유난한 사랑
반려견 진순이
말벗과 산책 선생님
얼굴에 침은 뱉지 마세요
3부 우리는 무슨 인연일까?
라디오와 충규씨
쪽지 속 진심
오해와 반전
존엄한 이별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는 무슨 인연일까?
치매라도 사랑해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들
4부 이런 요양원을 선택하세요
어르신과 반려견
어서 우리집에 가자
어깨너머의 죽음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간이 편의점
이런 요양원을 선택하세요
원장 나오라고 해
수용이 아닌 생활의 장으로
5부 살아 있는 마지막 날까지
떠난 후에
하닭이와 인절미
사회공포증
상처 입은 치료자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다.
넘을 수 없는 산은 없다
약속의 땅, 클래상스요양원
6부 나의 심장을 그에게 주십시오.
누구에게나 어두운 면이 있다
아들아 힘내자
나의 심장을 그에게 주십시오
마르지 않는 샘
딸을 기다리며
함께 기도할까요?
까마귀의 은혜를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