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경찰생활 - 경찰행정학과 탐방
- 저자
- 김상호 지음
- 출판사
- 박영사
- 출판일
- 2021-02-09
- 등록일
- 2022-11-08
- 파일포맷
- 파일크기
- 14MB
- 공급사
- 알라딘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교수님, 궁금한 게 있어요.”
저를 경찰행정학과 교수로 소개하면 자주 듣게 되는 첫 마디입니다. 그리고는 이런저런 질문이 이어집니다. 한국에서 경찰행정학과는 1963년 처음 등장하며 이후 1990년대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됩니다. 출생을 기준으로 환갑을 바라보고 있고 성장을 기준으로 한 세대에 다가서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경찰행정학과는 여전히 명확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다양한 오해와 편견에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면 모두 경찰공무원이 되겠지?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경찰행정학과는 군기가 세겠지? 대표적인 편견입니다! 주위에 넘쳐나는 이러한 오해와 편견은 제가 대학에 처음 몸담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대학은 고교교육 정상화의 일환으로 고등학교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공중심 진로특강 등을 활용해 고교생의 진학·진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행정학과는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인 학과인 만큼 개인적으로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행정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많은 관심에 한 번 놀라고, 그들이 가진 오해와 편견에 다시 한 번 놀라곤 합니다. 무엇보다 경찰행정학과에 대하여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가장 크게 놀랍니다. 이것은 현재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해서 학과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도 다르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경찰행정학과는 물론 그들이 진로를 희망하는 경찰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이 책은 경찰과 경찰행정학과에 대한 안내와 소개를 위한 전문 교재입니다!!!
70여 개에 달하는 4년제 대학교에 경찰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현실에서 학과에 대한 이해 수준이 20여 년 전과 비슷하다니,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문제는 대학 내 모든 학과가 공유하는 문제라고 치부해 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경찰행정학과는 학계와 경찰조직을 상대로 자신의 실존을 확인받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학문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학계에서의 제대로 된 위치잡기(positioning)에 분주해 있었습니다. 신생학문, 신생학과가 경험하는 통과의례로 볼 수 있죠. 보다 적극적인 경·학 협력과 학과에서 창출된 연구 성과에 대해 경찰조직이 경청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사회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습니다. 특별히 알리지 않아도 많은 학생이 학과를 찾는 상황에서 굳이 사서 고생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해와 편견은 장기적인 성장에 방해가 됩니다. 현실이 기대(오해와 편견에 기초한)와 부합하지 않을 때 학생은 학과를 떠납니다. 학과 및 학과생활에 대한 합리적 인식은 그래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찰행정학과에 대한 안내 및 소개를 위한 새로운 교재를 집필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이 책의 주요 특성과 구성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학생과 주변인들로부터 경찰행정학과와 관련하여 궁금한 내용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였습니다. 경찰행정학과 관련 내용이라고 해서 질문이 학과와 학과생활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학과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은 학과와 경찰 사이의 연계 및 경찰 자체에 대하여도 상당한 궁금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질문 내용은 크게 학과와 학과생활, 그리고 경찰생활로 분류되었고 이를 반영하여 이 책을 구성하였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전체 질문을 <경찰행정학과의 탄생과 발전>, <경찰행정학과 입학과 학과생활>, <경찰행정학과와 경찰>, <경찰생활>로 대분류한 후 관련 질문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이 책의 표제가 <슬기로운 경찰생활－경찰행정학과 탐방－>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경찰행정학과뿐만 아니라 경찰생활에 관한 내용도 함께 다루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이 책의 주요 내용은 학생과 주변인들의 질문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탐색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질문과 그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대답 과정은 In General ? In Specific ? In Conclusion 형태로 정리하였습니다. 질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In Specific>에서 살펴보았고 개략적이고 종합적인 내용을 <In General>, <In Conclusion>에서 정리했습니다. 대답 과정에서 근거 없는 주장이나 편견 등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학문적 연구 성과를 학제적 접근을 통해 광범위하게 참고했음을 밝혀둡니다.
다음으로, 이 책은 경찰행정학과와 경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에게 유익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많은 학생은 소수의 주변 지인 등으로부터 습득된 파편화된 지식에 의존해서 경찰과 경찰행정학과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오해와 편견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막연한 동경이나 환상이 아닌 실체에 대한 객관적 이해는 자신의 목표와 진로설정에 보다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 책이 그러한 역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경찰행정학과는 경찰행정학과로 출발해서 해양경찰학과, 경찰학과, 경찰법학과, 경찰소방학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분화되어 있습니다. 이들을 경찰관련 학과로 통칭하고 이 책에서는 경찰행정학과와 경찰관련 학과를 필요에 따라 함께 사용하고자 합니다. 또한 경찰관련 학과는 4년제 일반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에도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학과 운영을 보이는 4년제 일반대학이 중심이 되고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가급적 독자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각종 도표와 그림 자료를 널리 활용했고 이들은 자료를 시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참고자료는 미주로 정리하여 본문 내용을 정독하는 데 가급적 장애가 되지 않도록 처리하였습니다.
이 책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삶의 소중한 의미를 항상 되새기게 하는 부모님과 동생들, 사랑스런 아내 경숙, 그리고 명현, 나영이에게 감사 인사 전합니다. 즐겁게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대구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님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 준 선후배 동료 연구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주는 학생들, 이들이 없었다면 이 책은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감사드립니다.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편의를 제공해 준 박영사 장규식 과장님, 그리고 편집을 위해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지영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경찰행정학과와 경찰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하고자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며, 이 과정에서 여러 독자들의 아낌없는 비판과 조언, 그리고 기발한 질문... 함께 기대해 봅니다.
2021년 1월
저자 김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