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예술과학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간이역 여행과 함께 체험하는 삶의 자극과 재충전의 시간. 이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의 글은 아무도 다니지 않을 법한 강가나 산골짜기 같은 오지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작은 기차역에 도착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기차가 떠난 뒤의 적막한 정경을 잠시 음미한 다음 기차역의 내력과 그 속에서 비치는 사람살이의 모습을 잔잔하고 사색적인 문체로 펼쳐간다.

간이역은 오랫동안 이 땅의 서민들을 이리저리 실어 나르던 달구지 같은 완행열차 정류장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간이역에서 완행열차 시대가 남긴 가치와 매력을 찾아낸다. 그리고 소박한 문장을 통해 간이역이 온몸으로 내뿜는 단순함과 평온함의 의미를 전해주는가 하면, 또 기차여행이 안겨주는 매력과 이색적인 흥취를 통해 간이역 여행을 한결 우아하고 사색적인 것으로 만든다.

저자소개

1955년에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배웠다. 1990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모래의 섬』으로 당선되었다. 같은 해 『광주항쟁 10주년 기념 작품집』에 중편 『방패 뒤에서』외 몇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후 소설과 멀어진 채 '노가다'와 별반다를 게 없는 프리랜서로서 여러 매체에 르포와 여행기를 썼다.

시간조차 쉬어가는 간이역이 그리울 때 - 동해남부선 양자동역
뗏목에 실려간 세월의 잔해를 바라볼 때 - 영동선 춘양역
진흙처럼 둔한 권태가 차오를 때 - 영동선 통리역
갈 길 찾아서 온 길 돌아볼 때 - 경부선 추풍령역
오감이 열리는 해변의 고독에 잠길 때 - 장항선 웅천역
영혼으로 안길 풍경의 매혹을 찾을 때 - 중앙선 탑리역
마음속 오지의 자유를 노래할 때 - 영동선 승부역
산사의 깊은 정적에 젖어들 때 - 중앙선 희방사역
쓸쓸한 삶의 괘종이 댕댕 울릴 때 - 중앙선 용문역
강물이 전하는 소식에 귀기울일 때 -  충북선 삼탄역
겨울 산사에서 남모를 업을 고해할 때 - 태백선 고한역
흐린 지상에서 새처럼 날아 오를 때 - 중앙선 운산역
포구에 앉아 저문 날의 회상에 잠길 때 -  장항선 주포역
그윽한 유적지에 마음 등짐 내릴 때 - 장항선 신례원역
시간의 법속함을 명상할 때 - 경북선 용궁역
번뇌 스러지는 시골길 걸을 때 - 경부선 직지사역
일상의 감옥을 탈출한 하루 여행에 목마를 때 - 경전선 이양역
마음 흔들려 강물처럼 흐르 때 - 전라선 압록역
오지 않는 기차를 닮은 삶의 여정 돌아볼 때 - 호남선 개태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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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