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미 결혼을 했지만 애인을 두고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 이 책은 조건에 맞는 남자와의 결혼,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라는 딱 부러진 공식을 말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결혼이 권태로워진 여성들이 새로운 삶을 위해 찾아 나선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삶, 그 동반자로서의 애인을 말한다.
저자는 부부가 오래 살아보면 열정이 줄어드는 것은 정상적이며, 열정보다는 두 사람 사이의 조화가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두 사람 사이에 육체관계가 없다고 해서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라는 것. 결혼에서 권태로 이어지는 이런 당연한 귀결에 대한 지금의 처방전들은 사실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섹시한 속옷을 사 입거나, 향수를 바꾼다고 해서 꺼졌던 모닥불이 다시 타오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일단의 발상을 뒤집는 전복적인 성격이 강하다. 불륜이나 바람둥이를 지목하고 비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결혼을 잘 유지하기 위한 좋은 의미의 활력소로서 연애를 지향하는 여성들을 최대한 긍정하는 것. 흔히 남성들에게만 적용되어 오던 이기적인 룰이 여성에게까지 소급 적용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결혼 제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다시 한 번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유용하다.
게다가 이 책은 우리들 마음 속에 자라고 있는 익명의 욕구들을 파헤치며 너 자신에게, 네 삶에 좀더 대담하고 솔직하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저자소개
1962년에 태어났으며, 1994∼2001년까지 동독잡지 '매거진'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매거진'은 시사, 문화, 오락과 성을 다루는 진보적 잡지로, 저자가 편집장을 맡고있는 동안 더욱 많은 논쟁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잡지가 되었다. 2000년 가을에 '베르너 클렘케와 매거진 - 1954∼1990년의 표지그림'을 출간했고, 애인 있는 남자들의 사례집인 '새로운 애인들'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일상의 삶, 사람들, 사랑, 사회구조 전반에 관심이 있는 저자는 현재 베를린에 살면서 여러 일간지 및 잡지 칼럼을 쓰고 있다.
목차
글머리에
나는 이렇게 살 만한 자격이 있어요
첫번째 이야기 / 리자, 45세 - 천사와의 동침
두번째 이야기 / 펠리치타스, 33세 - 버림받은 남자
세번째 이야기 / 카롤리네, 45세 - 오늘 밤에 남편에게 사실을 말해
네번째 이야기 / 베티나, 52세 - 하느님, 남자 하나만 보내 주세요
다섯번째 이야기 / 한나, 36세 -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지 말아요
여섯번째 이야기 / 우테, 39세 - 요양지 애인
일곱번째 이야기 / 안니, 28세 - 두 남자의 아이
여덟번째 이야기 / 이네스, 30세 - 내가 그의 아내라면
아홉번째 이야기 / 크리스티네, 48세 - 그래도 일생일대의 사랑은 있다
열번째 이야기 / 가비, 44세 - 남편은 땅, 애인은 하늘
열한번째 이야기 / 가브리엘레, 38세 - 남편의 애인은 주말농장
열두번째 이야기 / 로지, 71세 - 나는 행복하다고 믿었다
열세번째 이야기 / 게르스틴, 38세 - 내 사랑은 아프리카에
열네번째 이야기 / 마리, 41세 - 낮을 위한 남자, 밤을 위한 남자
열다섯번째 이야기 / 안야, 41세 - 나는 손가락 그림을 이해 못했다
열여섯번째 이야기 / 울리케, 34세 - 섹스만으로는 부족해
열일곱번째 이야기 / 이나, 30세 - 이별은 천천히, 결말은 열어두기
열여덟번째 이야기 / 기젤라, 38세 - 열광적인 인터넷 항해
열아홉번째 이야기 / 자비네, 48세 - 후회는 없다
스무번째 이야기 / 디아나, 40세 - 휴가여행지는 달라도
스물한번째 이야기 / 파비엔, 40세 - 애인은 계획해서 얻어야
스물두번재 이야기 / 베아테, 38세 - 내 남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스물세번째 이야기 / 도로테야, 45세 - 너 자신을 사랑하라
옮긴이의 말·그리고 스물네번째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