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왜 슬프니?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의 저자이자 올해로 20년째 아픈 나무들을 치료해 오고 있는 나무의사 우종영의 나무 이야기. 나무의 입장에서 나무가 겪는 고통과 아픔을 동화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나무의 고통과 아픔은 이기적인 인간으로부터 비롯된다.
인간은 가로수에 발길질하고, 담뱃불을 비비고, 나무가 너무 자라 간판을 가린다며 심지어 석유를 뿌리기까지 한다. 또 나무를 아낀다는 미명하에 퇴비와 영양제를 지나치게 주거나 살충제를 과하게 뿌린다. 그렇게 괴롭힘을 당한 나무들은 처참한 몰골로 나무 고아원에 버려진다. 1장에서는 이처럼 인간들에 의해 고통당하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2장은 이처럼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쓸모가 없다고 잊혀지고, 쓸모가 너무 많아 베어지는 나무들의 사연도 실렸다. 3장에서는 안타깝게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10종의 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나무여행」이라는 동화책을 썼으며,「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내고 나서는 하던 일을 모두 접고 3년 동안 도보 여행을 다녔다. 1995년부터 해마다 중앙아시아로 식물 탐사를 꾸준히 다니며 당분간 팔리지 않을 식물도감을 준비하고 있다.
머리말
추천사-김용택
지구별의 이상한 생명체
1. 나무야, 나무야 왜 슬프니?
어느 한 가로수의 독백
제발 저를 그냥 내버려두세요
나무 고아원을 아시나요?
2. 그래도 그들이 있어 가끔은 눈물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상처 입은 모과나무가 전하는 앞 못 보는 할아버지 이야기/만일 그가 아니었더라면……
살구나무가 전하는 어느 수녀님 이야기/저는 참 행복한 나무입니다
배롱나무가 전하는 노스님 이야기/이제는 스님의 뜻을 알겠습니다
목련나무가 전하는 파란 눈의 원장님 이야기/그는 갔어도 그의 마음은 남았습니다
3. 당신만이라도 저를 기억해 줄 수 있다면……
다래나무/제 안에 살아 있는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싸리나무/더 이상 친구들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탱자나무/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쉬나무/여기 아주 특별한 선물이 있습니다
헛개나무/차라리 저를 잊어주십시오
국수나무/제가 이처럼 슬픈 까닭은……
소태나무/심심하면 언제든 놀러 오세요!
향나무/사랑 때문에 한 번이라도 아파본 적이 있나요?
가죽나무/녹색 나라의 용병으로서 말씀드립니다
박달나무/당신만이라도 저를 기억해줄 수 있다면……
4. 사랑하는 당신에게 띄우는 마지막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