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국내 CEO 보상체계에 대한 고찰
오늘날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CEO 중 하나로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 겸 CEO가 빠지지 않는다. 피오리나 회장은 지난해 비즈니스위크지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등 CEO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수식어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전통기업인 휴렛팩커드를 과감한 경영전략과 미래지향적 구조개편으로 주가를 12배나 상승시키는 등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전환시킨 그녀에게 최고라는 찬사가 붙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런 찬사에 걸맞게 지난 2003년 회계연도에만 35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여기에 스톡옵션 70만주를 추가로 챙겼다. 2002년 스톡옵션 85만주에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지만, 능력 있는 CEO에 걸맞는 보상수준이라는 데는 흠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