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겨레21 창간 10주년 기념 인터뷰 특강을 엮은 것으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역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필자들의 강연 내용을 생생하게 옮겨 놓았다. 박노자, 한홍구, 홍세화, 하종강, 정문태, 오지혜, 다우드 쿠탑 등 7명의 필자가 각각 한국 사회의 제 문제, 세계 곳곳의 전쟁 현실,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성토하고 있다.
먼저 박노자는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전근대적인 문제점들을 '복제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으며, 한홍구는 한국 현대사 문제를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파병문제와 관련하여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홍세화는 한국 사회에서 진보적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4년간 한국의 노동문제에 천착해온 하종강은 한국 사회가 그동안 심각하게 왜곡시켜왔던 노동자, 노동조합, 노동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조목조목 따져 묻는다.
영화배우이자 연극인 오지혜는 '연예인은 생각이 없다'는 편견에 맞서 연예인의 사회적 영향력과 한국 대중문화의 미래에 대해 거침없이 문제제기하고 있으며, 분쟁지역 취재 전문기자 정문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현실과 참혹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종군기자에 대한 세간의 왜곡된 시선들을 뒤집는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다우드 쿠탑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야만적 침탈행위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홍세화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를 졸업했다. 66년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그만두고 69년 서울대 외교학과에 재입학했다. 72년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으로 제적되는 등 순탄치 않은 대학생활 끝에 77년 졸업했으며 77~79년 '민주투위' '남민전' 조직에 가담해 활동했다.
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에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파리에 정착, 20여 년간 이방인 생활을 했다. 현재 한겨레 신문에 근무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가 있다.
고종석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과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타임스, 한겨레신문, 시사저널기자로 일했고, <고종석의 유럽통신>,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감염된 언어> <코드 훔치기> 등의 에세이집과 <기자들>, <제망매> 등의 소설집을 펴냈다. 현재「한국일보」에서 일일칼럼 '오늘'을 연재하고 있다.
김동춘
1959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동국대, 카톨릭대, 고려대, 충남대 강사를 거쳐 지금은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역사비평'과 '경제와사회'의 편집위원, 참여연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은책으로 <1960년대의 사회운동>, <한국사회노동자연구>, <한국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 <분단과 한국사회> 등이 있다.
정지환
1965년 경기도 여주군 대신(大神)에서 태어났다. 서울시립대학교 영문학과 졸업하였으며, 같은 대학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2003년 현재 월간 「말」 전문기자이며, 한겨레문화센터 등 여러 곳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지은책에 <정지환의 인물파일1: 대통령 처조카와 시골군수>가 있다.
지승호
<아웃사이더> 인터뷰어. 하니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펴냈다.
한홍구
서울대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로 있다. 또한 베트남전 진실위원회 집행위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 성공회대 사이버 NGO 자료관장 등을 맡고 있다. 논문으로 '상처받은 민족주의' 등이 있으며, 시사주간지「한겨레 21」에 '역사이야기'를 연재해 호응을 얻었다.
목차
박노자 / 복제된 오리엔탈리즘과 한국의 근대
한홍구 / 좌절의 역사, 희망의 역사
홍세화 / 한국사회에서 진보적으로 산다는 것
하종강 / 너희가 노동문제를 아느냐
정문태 / 전선 취재 17년의 비망록
오지혜 / 시대의 무당, 딴따라를 말한다
다우드 쿠탑 / '살람' 평화로 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