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본격적인 비평서도 아니고 이론서도 아니다. 더군다나 평론집은 더더욱 아니다. 작가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세상에는 많은 작가들과 좋은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쓴 것이다.



★동아일보 : 『６３년 아톰이 브라운관에 등장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만화영화）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 정직한 마음과 초능력을 가진， 아름답고도 비애감을 느끼게 하는 아톰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일본 만화영화의 대표적 캐릭터가 됐으며 감독 데쓰카 오사무를일거에 국제적 거장으로 발돋움하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미국만화 영화계와 선두경쟁을 벌이게 할만큼 도약할 수 있게 됐다…』애니메이션 역사상 중요한 ２９편의 작품들을 선정해 감독과 기법， 제작 일화， 흥행 성공이유 등을 분석한 책이다．



만화영화를 소개하는 책답게 총천연색으로 영화장면들을 소개해 시원한 느 낌을 준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윈저 메케이의 １９０９년작「공룡 거티」에서부터 신세대 일본 만화영화의 귀재라 불리는 오시이 마모루의 미래영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에 이르기까지 금세기 애니메이션의 대표작들을 포괄하고 있다．
각 장들을 읽어나가면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국가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애니메이션의 본고장이라 할 미국은 섹스 재즈 패러디 등을 능란하게 도입해 「미니 더 무처」 「레드핫 라이딩 후드」 등 성인 만화영화 시대를 열어 나갔다．

체코의 카렐 제만 감독은 유리공예산업이 최고로 발달한 나라의작가답게 유리 인형들을 등장시킨 애니메이션 「영감」을 선보였으며 중국 테 웨이 감독은 수묵화 기법의 만화영화 「피리부는 목동」을 제작，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일본의 월트 디즈니라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 계곡의나우시카」와 숲을 일구려는 인간의 노력을 그린 캐나다 감독 프레드릭 백의 「나무를 심은 사람」 등은 만화가 성취한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다큐멘터리와 만화영화 제작 현장에서 ＰＤ와 기획업무 를 담당했으며 한국만화영화 연구회원으로 활동했다． ( 1996-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