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마음
한국 인문학의 거장 김우창의 동양화에 관한 성찰적 에세이. 동양화와 서양화의 비교로부터 시작하여 근대 이성적 사고의 결실인 원근법의 의미, 풍수사상으로부터 추출해 내는 땅에 관한 미학적 접근, 그리고 한국사회를 비롯한 동양사회의 유토피아에 관한 생각들까지, 동양사회의 이상향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들을 보여준다. 저자는 동양적 전통의 평정한 마음과 인간적 평화의 이미지를 오늘날 어떻게 재창조할 것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필법과 화법, 관점의 문제까지 파고들어가 예술가로서, 또는 그림의 감상자로서의 인간 이성에 관한 진지한 모색과 성찰이 돋보이며, 저자의 사색의 궤적을 따라 적절하게 인용된 그림들이 정갈한 느낌을 더한다. 각각의 에세이는 다른 시기, 다른 계기로 쓰여졌으나 전체를 관통하는 '심미적 이성'의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인문학과 미학을 넘나드는 새로운 사유, 진귀한 경험의 장이 될 것이다.
1937년 전남 함평에서 출생. 1958년 서울대 영문과 졸업. 1965년「청맥」지에「엘이어트의 예」로 등단. 1975년 미국 하버드 대에서 미국 문명사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 받음. 1963년 부터 1974년 서울대 영문과 교수. 1974년 이후 현재까지 고려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저서- 「궁핍한 시대의 시인」(1977) 「지상의 척도」(1981) 「문학의 비평」(1984) 「시인의 보석」 「법 없는 길」 「심미적 이성의 탐구」 「이성적 사회를 향하여」 「김우창 전집」(1993) 등이 있다.
감각과 세계 - 서문을 대신하여
풍경과 선험적 구성 - 전통 한국의 이상적 풍경과 장소의 느낌
에피스테메와 유토피아
풍수와 이상향
「관동별곡」의 선경
정선의 <금강전도>
시각의 체제와 인식의 체제
동양적 전통과 평정한 마음 - 동양화의 정신과 생활에 대한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