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고백
제정 러시아시대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모든 재산을 포기하고 시골역에서 숨을 거둔 톨스토이의 자전록이다. 톨스토이 작품의 전·후기를 가르는 상징적 명상록으로 사상의 핵심이 담겨 있으며, 고뇌에 찬 그의 인생과 농민을 착취하는 부유층에 대한 고발, 인생의 의미와 지적 탐구 과정이 담겼다.
<안나 카레리나>를 완성할 무렵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무상함으로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은 톨스토이는 1880년에 들어 위선에 찬 러시아 귀족사회와 러시아 정교에 회의를 갖고 마침내 초기 기독교 사상에 몰두, '톨스토이주의'라고 불리는 사상을 체계화했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진리를 향한 길을 찾으려 했던 한 영혼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그는 궁극적으로 신과 진리로 자신을 이끌어 줄 길을 찾기 위해,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사고와 함께 추상적인 직관까지 동원하여 몸부림친다. 그 내면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드라마를 진정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1984년 서울대 독문학과 졸업. 한국노동연구소 연구실장.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 기획국장. 현 도서출판 푸른기획 대표. 저서 「고전을 풀어 쓴 거꾸로 읽는 고전 명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