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해외여행과 디지털 카메라가 흔해진 요즘에는 수많은 사진과 함께 개인의 경험을 담은 여행기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지 못하는 법. 하지만『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는 조금 다르다. 분명 여행기이지만 그 흔한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오직 독특한 그림체로 풍경을 직접 스케치한 작가의 그림과 세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느낀 단상을 적은 글만이 존재한다. 정통 스케치 형식의 그림과 카툰을 조합한 여행기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국민학교 때 음란 만화책을 만들어 담임선생님께 혼난 적이 있고, 중학교 때는 드래곤볼을 베껴 그리며 그림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때는 신문반 기자로 학교에 반항하다가 적당히 얻어맞고 퇴학당할 뻔한 적도 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에는 전공인 건축에 도움이 된다는 핑계로 강의를 제치고 학기 중에 유람을 일삼았다. 졸업 후 대림산업에서 3년간 건축기사로 일하며 해되 도피 자금을 모아. 2003년 돌연 사표를 던지고 15개월간 15개국을 여행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서태지였고, 천박하지 않은 대중성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아무 거라도 하나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오 기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하며,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등의 책을 집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머물다 귀국, 건축 디자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