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름밤 서늘한 바람이 알려주는 것들
진리는 숨어 있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찾으려 한다.
존재는 숨어 있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찾고 있다.
[나]는 숨어 있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오랫동안 찾아 헤매었다.
분별(分別)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구(求)함이 우리를 무력하게 하는가?
생각이 우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가?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
진실로 가득한 세상
우리는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하지만 적어도 오늘 따뜻한 오후,
늦은 가을 안개 걷힌 붉은 산 아래 이렇게 서서
사유(思惟)하고 있음에
우리는 지금 자유로운 자라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Ⅰ장. 존재 [나]를 행하다
Ⅱ장. 모방을 벗다
Ⅲ장. 질서를 무너뜨리다
Ⅳ장. 생각을 멈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