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와 책임 (반양장) - 한국 상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특혜만 있고 책임은 없는, 특권만 누리고 의무는 저버린
한국 상층을 질타하는 메시지!
“특혜는 책임을 수반한다.”
특권만 누리고 의무를 저버린 한국 상층을 질타하는 여든 노학자의 채찍.
특혜를 받았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이 나라에는 특혜를 챙기는 사람들만 있고 책임을 지려는 사람은 없다. 상층은 있는데 상류사회가 없고, 고위직층은 있는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사회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특혜’받는 사람들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인데 이를 모르는 철면피 상층과 우리나라에 저자 송복은 가차 없는 채찍을 들었다.
이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조금의 주저나 배려도 없다. 나라와 국민으로부터 받고 있는 ‘특혜’를 제 잘나서, 혹은 제 능력과 경쟁력이 있어서 지금 그 자리에 있고, 지금 받고 있는 ‘특혜’는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땀과 눈물의 대가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들의 무지를 질타한다. 특히, 고위직 정치인(국회의원), 고위직 관료, 고위직 법조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속이 거북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목도했다. 그들이 물러나고 나면 깡패에 다름 아닌 ‘○○피아’가 그들 이름 뒤에 붙는 것을……. 수범을 보여도 시원찮을 노블레스 오블리주와는 정반대되는 ‘마피아’라니 기가 막힐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 아닌가? 그래서 그들의 수명은 너무 짧고 그들의 끝자리는 질타와 분노와 치욕만 남는다. 허나 그들의 치욕만으로 끝난다면 어찌 여든의 노학자가 분노하겠는가?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준에서 보면 그들은 천민이나 금수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다. 금수와 천민이 상층인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것은 저자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없는 한국 상층의 민낯을 조명한 우리 시대의 고전!
새로운 ‘역사의 동력’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대한민국은 1960년대 이래 첫 30년은 ‘적나라한 물리력’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이 ‘역사의 동력’이 되어 유례없는 산업화를 성취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더는 역사의 동력을 갖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이 시대의 ‘역사의 동력’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저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바로 그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이를 우리보다 앞서 민주화한 선진국가, 즉 영국, 미국, 일본 상층의 예를 들며 그들의 경험에서 찾을 것을 촉구한다. 그들이 변함없이 200년 이상 선진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노블레스 노블리주’에서 찾고 있다. 오늘날은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성장,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다. 사회는 심한 갈등에 날카로워 있고, 계층 간, 세대 간 가슴을 앓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그들 국가들이 ‘계속’ 선진국으로서의 지위를 그 오랜 세월 지켜 나가게 하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추적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그들에게는 ‘계속’ 존경심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있고, ‘계속’ 도덕심을 높여주는 집단이 있었다. 바로 그것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동력인데 지금 우리에게는 그것이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저자는 2000년 이후 우리 상층의 문제점을 정치 고위직층을 비롯한 여타 고위직층에서 찾아, 그들이 지금 갖고 있지 못한 다섯 가지를 5무(無)로 분석했다. 한편 역사적으로 우리에게도 있었던 엄연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신라의 상층을 본보기로 예시했다. 영국인이나 미국인들이 보여 온 그 노블레스 오블리주보다 오히려 더 리얼하고 치열했던 신라인들의 우수성과 영리함 그리고 지혜로움을 언젠가는 고위직층이 깊이 깨달아 ‘역사의 동력’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생길 것이라고 소망한다. 그들의 ‘특혜’ 누림이 ‘희생의식’으로 전환되는 그날 대한민국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가진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다.
과연 저자의 소망대로 우리의 상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가질 것인가? 아니면 그것이 없는 천민 상층으로 내내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인가?
1937년 생. 서울대학교에서 정치사회학 박사학위를받음. 《사상계》 기자, 《청맥》 편집장, 서울신문 외신부 기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서평위원,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역임.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주요 저서 『조직과 권력』 『사회불평등 기능론』 『사회불평등 갈등론』 『볼셰비키 혁명』 『열린사회와 보수』 『한국사회의 갈등구조』 『류성룡, 서애 류성룡 위대한 만남』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특혜와 책임』 등이 있음.
머리말: 노블레스 오블리주-특혜는 책임을 수반한다.
1부: 왜 노블레스 오블리주인가
01 역사를 새삼 거슬러 올라가면
1) 박재삼(朴在森)의 서시(序詩)
2) 절대절망 그리고 4.19
02 그때 ‘역사의 동력’: 5.16
1)정변이며 혁명
2)대성공 대성취-무엇이 만들어냈는가
03 지금 ‘역사의 동력’: 노블레스 오블리주
1) 문화인·윤리인
2) 특혜받는 사람들
3) 특혜와 존경
4) 특혜와 희생
(1) 반(半)만의 진리
(2) 불운의 희생자
(3) 금수행위
04 역사에서의 상층-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1) 신라의 상층-신라는 어떻게 삼국을 통일했는가
(1) 국가 이성과 민족의식
(2) 살아 있는 지도층-신라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2) 백제와 고구려의 상층-백제와 고구려는 어떻게 망했는가
3) 조선조 상층
(1) 나라도 파는 희한한 상층
(2) 자신의 영달만 좇는 공부
4) 위신
(1) 소수의 가치
(2) 제2의 생명
(3) 최고의 유산
5) 사회 삼권분립-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토대
6) 가풍(家風)-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원산지
7) 넬슨 동상의 비명(碑銘)-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2부 한국 상층의 실상(2000년대 이전)
―뉴하이(New High)와 뉴리치(New Rich) 특성
01 상층: 왜 문제되는가
02 상층: 어떻게 되어 있는가
1) 상층: 그들은 누구인가
2) 영국: 전형적 상층
3) 미국: 또 하나의 상층
4) 일본 상층-천황과의 거리
03 한국의 상층: 오로지 ‘뉴 하이’와 ‘뉴 리치’
1) 한국 상층의 이해-모순성
2) 고위직층-‘뉴 하이’ 특성
(1) 거주지: 부동성(浮動性)
(2) 언행: 몰가치성(沒價値性)
3) 대기업가층-‘뉴 리치’로서의 특성
(1) 역사: 단기성,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2) 통혼: 비공동체성, 자녀 결혼 누구와 하는가
04 하나의 시사
3부 한국 상층의 문제(2000년대 이후)
-고위직층의 갑(甲)질 행태
01 치명적 자만
1) 공감생산력 실종
2) 쟁투의 DNA
3) 작열하는 치열성
4) 치명적 자만
5) 진영 굳히기
02 천민성 지배
1) 천민성의 무감지(無感知)
2) 천민성 양반
3) 천민성 갈등
4) 리(理) 실종(失踪) 기(氣)공화국
5) 7정(七情) 작동
03 천민성 공연장
1) 지(知)의 단절
2) 천박성 비속성
3) 인성을 찾다
4) 천민 청문회
5) 한(恨)에 차다
04 고위직층의 5무(無)
1) 고위직층의 구성
2) 치명적 단점 1·2·3
3) 그들에게 없는 다섯 가지
(1) 무역사성(無歷史性, no history)
(2) 무도덕성(無道德性, no morality)
(3) 무희생성(無犧牲性, no sacrifice)
(4) 무단합성(無團合性, no solidarity)
(5) 무후계성(無後繼性, no succession)
미주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