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정의
정의라는 잣대로 타인을 무차별하게 단죄하는 인간, 그 내면의 어두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장편 소설
한 여자가 네 명의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에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그녀들이 죽인 그 여자 노리코로부터 초대장이 도착한다. 죽은 노리코는 오로지 정의만을 추구하고 조금이라도 법에서 벗어나면 인정사정없이 처벌하는 정의의 몬스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 도움을 준 은인 같은 존재였다. 가즈키에겐 치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유미코에겐 가사일은커녕 집에서 무위도식하는 남편을 설득해 주었고, 리호에겐 절도의 누명을 벗을 수 있게 해 주었고, 레이카에겐 힘든 결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왜 노리코는 친구들의 손에 의해 죽어야만 했을까. 그리고 그녀가 보낸 초대장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100퍼센트 올바른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무시무시한 괴물이 탄생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키요시 리카코
『절대정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현실적인 공포에 초점을 맞춰 ‘정의감’이 맹목적일 경우 초래할 수 있는 무서움을 파헤친 논스톱 미스터리 장편 소설이다. 이 책은 미스터리 소설로서의 반전과 트릭의 묘미도 갖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공감하면서 답답함과 절실함을 느끼게 하는 심리 스릴러의 성향이 더 강하다. 독자는 초대장 발송인의 정체와 목적이 밝혀지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 꺼림칙함을 맛볼 것이다.
일본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원에서 영화·TV 제작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눈의 꽃」으로 제3회 ‘Yahoo! JAPAN 문학상’을 수상, 2009년 수상작을 포함한 단편집 『눈의 꽃』이 출간됐다. 첫 번째 장편 『암흑소녀』는 한 여고생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는 여섯 동급생 이야기를 다룬 구성과 충격적인 결말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2015년에 출간된 세 번째 장편 『성모』는 ‘반전이 어마어마하다’, ‘오랜만에 나온 최고의 미스터리 작품’, ‘반드시 두 번 읽을 수밖에 없다’ 등등 독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외 작품으로 『자살예정일』 『침묵』 등이 있다.
1_가즈키
2_유미코
3_리호
4_레이카
에필로그_리츠코
옮긴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