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서른살, 사랑을 이야기 할 나이 - 프랑스 심리학자가 전하는 여성의 사랑과 성에 관한 따뜻한 통찰
성은 우리 삶을 완성하는 길이다!
왜 여성이나 시니어의 사랑과 성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일종의 학대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애써 그들의 성을 외면하고 박탈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은 사랑의 욕구가 평생 지속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데 그 배경이 있다. 또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져오면서 이 주제를 애써 외면하고 터부시해온 데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편견과 그늘 속에서 위태롭게 매달린 여성과 노년의 성적 욕망은 ‘주책’이거나 ‘노망’이라는 언어적 폭력의 대상이다. 우리는 이들의 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각 개인 차원의 자각과 노력 또한 필수적이다. ‘당사자’인 여성과 시니어의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인간의 몸은 시간이 지나면 늙고 병들어 없어지는 껍데기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이다. 더는 성적인 욕망과 육체의 소통을 탓하지 말자. 우리 몸은 아무런 죄가 없다. “우리 몸은 잘못도, 저주도 아니요, 몸은 우리 일부이자 서로 주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서로에게 주며 자신을 발견할 때 행복을 만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이다.
건강한 쾌락과 행복을 위한 참된 나르시시스트 혁명을 만나다!
사랑을 갈구하는 욕망과 성의 즐거움, 그리고 육체적인 내밀한 관계에서 비롯한 친교에는 남녀의 제한도, 나이의 제한도 없다. 특히 자유와 주체성의 회복을 갈망하는 여성들의 경우, 억압되고 짓눌려 왜곡된 섹슈앨러티의 틀을 벗어던져야 한다. ‘의무 수행’으로서의 섹스와 오르가즘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한다. 마음의 문을 열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마주하고, 살아있는 내 삶의 주체로서 성을 추구해야 한다. 이 새로운 발견은 달성하게 될지 아닐지도 모르는 쾌락의 한 순간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사랑과 섹스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나르시시스트 혁명을 일으키고, 그리하여 각자 완성된 성의 주체로 가는 길이다. 그것은 상대의 몸과 영혼을 깊고도 진지하게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이다.
1946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난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심리치유사. 풍부한 임상 경험, 삶에 대한 따뜻한 통찰, 편안한 문체로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1986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시한부(말기) 환자 진료를 위한 호스피스 서비스(임종시설)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맡아 다년간 봉사했다. 이때의 생생한 경험을 책으로 옮긴 『친근한 죽음(La Mort intime)』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당시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던 미테랑 전 대통령이 서문을 써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죽음을 앞둔 에이즈 환자들을 심리적·영적으로 동반해주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절감한 그는 1992년 이들의 짧은 여생을 보살피는 기구를 설립하여 다년간 이끌기도 했다. 시한부 환자 및 노령인구에 대한 그의 각별한 관심과 봉사의 노력은 유럽 전역의 인정을 받았고, 마침내 1999년 리오넬 죠스팽 총리의 천거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다른 저서로 낭시 인권도서상 수상작인 『타인에 대한 배려(Le Souci de l\'autre)』, 『죽는 법(L\'Art de mourir)』, 『나이, 욕망, 그리고 사랑(L\'Age, le Desir et l\'Amour)』, 『다시 보자는 말은 하지 않았다(Nous ne nous sommes pas dit au revoir)』, 『영혼의 힘에 대한 신뢰(Croire aux Forces de l\'Esprit))』, 『두 눈을 뜨고 죽다(Mourir les yeux ouverts)』, 『열정이 육체의 노화를 막는다(La chaleur du coeur empeche nos corps de rouiller)』 그리고 『누구나 품위 있게 죽고 싶다(Nous voulons tous mourir dans la dignite)』 등이 있다.
드 에느젤은 열한 명으로 이루어진 대가족의 다섯 번째 아이였으며, 자신의 세 아이와 여덟 명의 손자·손녀를 두고 있다.
추천하는 글 / 들어가는 말 / 서론 : 친밀한 성애의 미래
하나 | 욕망과 쾌락을 위한 나이
섹스를 ‘수행하는’ 단계에 머물러서야, 결과는 빤하지! /
에로틱한 능력을 개발하라 / 일상에서 친밀감을 쌓아가라 /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은 아니다 / 어떤 것들이 제동을 걸까?
둘 | 제2의 사춘기
시니어의 성, 왜 ‘붐’인가? / 우선 몸과 마음을 젊게 하라 /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환상 / 빈번한 ‘체인징 파트너즈’ / 다자간 연애의 유혹
셋 | 노후에도 끄떡없는 이 커플들
행복하게 살기로 마음먹다 /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꿈꾸기 /
‘한 마음 되기’의 즐거움을 위한 ‘한 마음 되기’
넷 | 섹스라면 ‘이제 그만’이라는 사람들
우리, 이제 섹스는 그만하기로 했어 / ‘깃발 내린’ 욕망 / 쾌락이라는 지상명령에 저항하기 /
다섯 | 고독, 그리고 자유
감내해야 할 고독 / 스스로에게 과감히 쾌락을 허하라 /
여자들끼리 누리기 / 사랑을 가르치는 여자들 /
여섯 | 또 다른 성과 섹스
진짜 쾌락? 60이 넘어야 알 수 있지! / 야성적이지 않고 완숙한 섹슈앨러티 /
에로틱한 세계의 공유 / 삶의 재료로써 선택한 기쁨 / 은밀한 연애의 윤리 /
일곱 | 에로틱한 세계로 가는 또 다른 길들
느릿느릿한 섹스 / 탄트라 여인들 / 가만 둬도 성기는 사랑할 줄 안다 / 에로틱 캠프/ 테이레시아스의 여행 / 정중동靜中動으로 하나 되기?
젊음 지상주의 때문에 사는 게 힘들어! / 오르가즘 명상
여덟 | 시니어들의 사랑
마음이 인도하는 섹슈앨러티 / 틀림없어, 아직도 섹스를 하고 있는 거야! /
우린 80대지만, 섹스를 원하는 80대! / 애정 만들기? /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욕망 /
죽음까지 넘어선 에로틱한 관계 / 멈추는 것이 슬기로운 선택 / 호의적인 시선 /
사랑의 즐거움은 양로원에서도 / 사생활 존중, 하지만 어디까지?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