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세상 끝 최악의 탐험 그리고 최고의 기록 - 삶과 송두리째 바꾼 남극 탐험 500여 일의 기록

세상 끝 최악의 탐험 그리고 최고의 기록 - 삶과 송두리째 바꾼 남극 탐험 500여 일의 기록

저자
로버트 팔콘 스콧 지음, 박미경 옮김
출판사
나비의활주로
출판일
2017-03-09
등록일
2017-04-17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12MB
공급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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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상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탐험의 기록을 남긴 사람은 스콧 외에는 없었다!”

삶과 송두리째 바꾼 남극 탐험 500여 일의 기록
원초적인 절망감과 두려움 앞에서 보여준 엄청난 용기, 초인적인 인내력
그리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완전한 자기 통제력의 결정판


이 책은 오래전에 나온 스콧의 《남극일기》를 여러모로 보완한 것이다. 스콧의 《테라노바 호 탐험》은 사백오십 쪽 이상의 원서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권은 스콧이 뉴질랜드에서 남극으로 출항한 날부터 죽음까지 약 1년4개월(1910년 11월~1912년 3월)을 일기 혹은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고, 두 번째는 극점팀의 실종 이후에 탐험대의 지휘권을 잡았던 앳킨슨·캠벨·에번스 등이 수색팀을 조직하여 극점팀을 찾아내기까지 두 번째 해(1913년 1월까지)의 이야기를 나누어 저술한 것이다. 스콧팀이 극점을 향해 출발하고 극점에 도달하여 귀환하기까지 약 오 개월에 대해 거의 완역했다.
스콧의 테라노바 호 탐험대는 극점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지도와 표본 수집을 위해 남극 대륙의 미지의 부분을 탐사한 북부팀이나 서부팀도 있었다. 북부팀의 탐험 또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로 극점팀 못지않은 혹독한 환경에서 탐험했다. 이뿐만 아니라 극점이 돌아오지 않자 다시 겨울 동안 원정 준비 작업을 마치고 극점팀의 경로를 거슬러 올라간 수색팀이 있었다. 이 모든 팀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이 테라노바 호의 탐험이다. 테라노바 호 탐험대의 목표는 ‘남극점 정복과 남극에 대한 과학적 연구’였다.
스콧은 이 탐험으로 지난 백 년 동안 수많은 세계적인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혹독한 비판에 시달렸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일반 대중들까지 완전히 등을 돌리게 하지는 못했다. 남극 케이프 에번스에 남아 있는 스콧 탐험대의 기지에는 탐험대의 흔적을 보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그리고 폰팅이 찍은 탐험대 사진은 스콧이 알았더라면 깜짝 놀랐을 만큼 많은 수익을 냈다. 역설적으로 이런 점들로 인해 스콧은 탐험가로서 유례없이 세계 무대에서 오랫동안 주목받았고 이십일 세기로 넘어온 이 시점까지 백 년 동안 쟁점의 중심에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 끝까지 그들이 놓지 않은 건
삶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위대한 도전의 기록이었다\"


이 책의 역자는 스콧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가진 것은 스콧의 탐험에서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가치와 매력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탐험 그 자체만이 아니라 요즘 우리 식의 표현대로 하면 흙수저인 스콧이 당시에 금수저인 쟁쟁한 상류 계급 경쟁자 무리를 꺾고 스토리를 만든 것과 스콧뿐만 아니라 윌슨과 보워즈를 포함하여 탐험대 모두에게 강하게 이끌렸다고 한다.
한 역사학자는 “과학적인 연구는 스콧이 아니어도 누군가 할 수 있는 것일지 모르지만 통제 불능의 상황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평정을 잃지 않고 기록을 남긴 사람은 역사상 스콧 외에는 없었다.” 라고 말했다. 스콧은 남극으로 출발한 시점부터 죽음까지 일 년 사 개월, 즉 약 오백 일을 한결같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면 다음 날에 전날 것을 적었다. 불가항력적인 죽음 앞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원초적인 절망감과 두려움 앞에서 그것은 엄청난 용기였고 초인적인 인내력이었으며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완전한 자기 통제력’이었다. 체리-개라드는 스콧의 시신과 기록 앞에서 “그때만큼 그가 그렇게 강한 사람이었음을 깨달은 적이 없다.”라고 기술했다.
이것이 탐험의 차원을 넘어 평범한 인간에게 어필되는 행간의 한 부분이다. 일기의 내용이 아니라 그가 죽음의 순간까지 그렇게 했다는 사실 자체가 행간이 되어 그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게 만들었다. 아니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 가장 이상적인 명제인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다.”라는 것이 인간에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한 탐험가를 통해 보았다. 그래서 그의 죽음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 비록 그들이 살아서 돌아왔기를 훨씬 더 갈망한다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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