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 새로운 상상력
새로운 21세기 문화와 상상력의 관계를 진단하고 전망해보는 책이다. '새로운 문화를 주도하는 상상력의 근원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화두로 하여, 동서양의 문학, 미술, 사진, 컴퓨터, 비디오, 광고,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창조물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사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문화 현상 분석과 그에 해당되는 독특한 상상력의 예시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구상되었으며, 21세기 문화와 상상력의 세 키워드라는 큰 틀 안에서 장과 장의 연결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화 전체를 대상으로 삼고 시, 소설, 영화, 사진, 만화, 음악, 광고, 대중 문화 등 장르와 학문의 경계를 불문하고 상상력의 산물들을 찾고 분석함으로써, 인문학이 사회, 과학, 예술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사유하며, 학문이 일상과 괴리되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전이나 원전을 해석하는 텍스트 위주의 인문학이 아니라 문화 현장을 취재하고 그 상상력의 산물들을 분석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문학서로, 현실과 밀착된 ‘발로 뛰는 인문학서’이다.
해맑은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이자 이화여대 교수. 새로운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초현실주의 시를 전공한 불문학자이자 창의성 전문가. 대학에서 시 수업과 함께 ‘21세기 문화와 상상력’, ‘창조와 상상의 기술’이라는 교양강의를 13년째 해오고 있다. 미대생과 공대생, 인문대생이 함께 수강하는 인기 강의로, 2014년 우수강의상을 수상했다.
경기디지로그 창조학교(명예교장 이어령)에서 ‘종횡무진 창조내비게이션’이라는 창조이론과 교육분야의 멘토로 활동하였으며, 현장교사들과 함께 초·중·고등학교 창의융합교육 프로그램과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연구년을 맞아 초등학생 딸과 캘리포니아에 1년 머무르며 어린이 창의교육을 취재하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캘리포니아는 날씨만 좋은 게 아니었다. 실리콘밸리의 IT, 할리우드의 문화산업, 야생의 자연이 어우러진 21세기 창조성의 보고였다! 취재한 글들은 한국의 전국 교사들에게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 ‘크레존’ 사이트 내 ‘창의블로그’에 정기적으로 실렸다. 고맙게도 이 글을 읽은 교사-독자들이 댓글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어 한국 교육현장의 현실적 입장을 고려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창의행동력’은 저자 스스로 창의행동력을 발휘한 결과 깨닫게 된 실천적인 개념이다.
1부 하이브리드 문화와 ‘탈경계적 상상력’
1장 글자와 시각 이미지의 상호 침투
2장 거리의 상상력과 즉흥의 유희
3장 대중 문화와 예술의 ‘탈경계적 상상력’
4장 패러디와 ‘사이’의 상상력
2부 신유목민 문화와 ‘이동의 상상력’
5장 신유목민의 출현
6장 유목민의 시·공간과 유쾌한 역전의 꿈
7장 유목민의 물품과 이동 규칙
8장 방랑, 길, ‘이동의 상상력’
3부 뉴 테크놀로지 문화와 ‘매체의 상상력’
9장 사진의 상상력 : 폭발과 정지의 순간
10장 만화의 상상력 : 영상 문화의 새로운 꽃
11장 비디오 아트의 상상력 : 장엄한 빛의 서사시
12장 디지털 미학과 하이퍼텍스트의 상상력
4부 인터뷰 -상상력의 리더들과 창조력의 근원
내 마음이 착해진다, 그럴 때 글이 나온다 - 수필가 장영희
런던, 비 온 후 하늘색 - 컬러리스트 한승희
동네 친구 대신 온라인 친구를 - 게임 아트디렉터 장홍주
거리의 예술가를 만나다 - 그래피티 아티스트 JNJCREW
무엇이든 상상하면 악기가 된다 - 생태주의 비언어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
시시껄렁함이 널 구할 거야 - 아티스트 김치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