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월드리포트 : UFO
『CIA 월드리포트: UFO』 발췌글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UFO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이야기나 기사를 듣거나 본 사람은 무려 95퍼센트나 되고,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도 57퍼센트는 된다고 한다. 카터와 레이건 전 대통령도 UFO를 목격했다고 하며, ‘UFO 연구가(UFOlogist, UFO 연구에 매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뿐 아니라 사립 UFO 연구단체도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아졌다. 미 정부, 특히 중앙정보국 CIA가 가공할 음모를 꾸미며 UFO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CIA가 UFO 연구를 극비리에 진행해왔다는 주장은 UFO 신드롬이 불거진 1940년대 말 이후 UFO 마니아의 단골 화제였다.
1993년 말,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하라는 UFO 연구단의 압박으로 중앙정보국 국장DCI인 R. 제임스 울시James Woolsey는 그간 수집한 UFO 파일 검토를 주문했다. 필자는 당시 보고서에 담긴 CIA의 기록물을 참조하여 1940년 말에서 90년까지 CIA가 UFO 신드롬에 관심을 보이며 그에 개입하게 된 경위를 추적해나갈까 한다. 그리고 UFO의 정체를 해명해 내려는 당국의 노력과, UFO 목격담에 영향을 준 프로그램뿐 아니라, UFO를 조사한 사실을 숨기려 한 경위도 연대순으로 살펴볼 것이다. CIA는 1950년대 초까지는 UFO에 호기심이 아주 많았지만 그 이후로는 지엽적인 관심에 그쳤다.
1947~52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CIA
CIA는 공군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해왔다. 목격담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UFO가 국가안보를 저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차 커졌기 때문이다. CIA 관리에 따르면, 1952년 UFO 신드롬이 확산되어가는 정황으로 미루어 혹시“한여름의 광기(midsummer madness, ‘광란의 극치’라는 뜻도 있다―옮긴이)”가 도진 것이 아닌가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당국은 UFO 목격사례에 대한 공군의 입장에 동감했음에도 “행성을 오가는 비행선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나 신고된 사례는 계속 조사해야 한다”는 결론을 피력했다.
미중앙정보국(CIA) 지음 저자가 집필한 등록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