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요일
‘은폐된 시간’에 대한 기록……
무섭게 팽창해 엄청난 지층을 파헤쳐놓고서야 끝나는 이야기가
불안하면서도 자못 궁금하다._권여선(소설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삶의 이면에 있는 어두운 진실을 파헤쳐온 이현수 소설가의 네번째 장편소설. 그동안 작가는 여성, 노인, 가족, 동성애 등 사회적 문제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거나(『토란』, 『장미나무 식기장』) 한국전쟁 중에 벌어진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적 진실을 그려왔다(『나흘』). 이번 작품에서는 우리 삶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함정들, 그리고 함정에 빠진 사람들을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는 검은 세력의 실체에 접근했다.
주제와 스타일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사라진 요일』은 계간 『자음과모음』(2013년 겨울호~2014년 가을호)에 ‘용의자 김과 나’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작품으로, 3년의 퇴고 과정을 거쳐 출간되었다. 특히 낯선 편지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미스터리적 기법은 독자를 충격적인 결말로 숨 가쁘게 몰아간다.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1991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그 재난의 조짐은 손가락에서부터 시작되었다」가, 1997년 제1회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 「마른 날들 사이에」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토란』, 장편소설 『길갓집 여자』 『신기생뎐』이 있다. 2003년 제4회 무영문학상, 2007년 제2회 제비꽃 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프롤로그
사라진 요일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