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실연의 박물관

실연의 박물관

저자
아라리오뮤지엄 엮음
출판사
arte(아르테)
출판일
2016-05-04
등록일
2016-07-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2MB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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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실연에 관한 우리 모두의 리얼 스토리



『실연의 박물관』은 글로벌 전시기획 <실연에 관한 박물관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의 2016년 한국 전시에 사연과 소장품을 기증한 82명의 리얼 스토리를 모은 책이다.

2006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실제 연인이었던 올링카 비스티카(Olinka Vi?tica)와 드라젠 그루비시치(Dra?en Grubi?i?)가 결별을 기념하기 위해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 둘의 기억이 담긴 물품을 전시하며 시작된 <실연에 관한 박물관> 전시는 \'잠시라도 세상에 존재한 적 있는 모든 인연에 바치는 공간\'으로 일컬어지며 세계 22개국 35개 도시에서 성공적인 순회를 진행했다. BBC, CNN, NHK, 이코노미스트,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연합통신 등 세계 유수의 언론에 “갈등으로 점철된 복잡다단한 세상 속 감성의 보고”이자 “사랑과 유대에 대한 갈망의 전당”으로 소개되고, 2011년 유럽 뮤지엄 포럼이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박물관에 수여하는 <케네스 허드슨 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2016 아시아 단독으로 본 전시를 개최하며 사연과 물품을 기증받았다. (* 82개의 기증품과 사연은 전시를 마친 후 크로아티아에 있는 <실연에 관한 박물관>에 영구 소장될 예정이다.) 82명의 ‘실연 기증자’들은 그들 각자의 삶에서 가장 떠나보내기 힘겨웠던 실연의 기억과 그것의 증거품을 보내왔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아프게 가슴에 묻었던 기억, 이 세상에 다시없을 것 같던 연인으로부터 하루아침에 이별 통보를 받았던 순간, 누구보다 나를 깊이 이해해주던 배우자 혹은 친구와의 이별, 외로움과 조급함 때문에 행복하지 못했던 자신과의 결별 등, 여러 빛깔의 실연들이 모였다. 벼락처럼 찾아왔던 열정의 시간과 그것이 사라진 자리에서 견뎌낸 슬픔, 분노, 연민, 그리움의 기록들이 남았다. 여기 익명으로 기증된 82개의 내밀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은 ‘내 인생의 헤어짐’을 돌아보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건네줄 것이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난 후 시작되는 이야기

‘헤어짐의 공유’로 시작되는 치유의 시간




이 책은 헤어짐으로부터 시작된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난 후에 시작되는 이야기, 그 헤어짐으로부터 얻게 된 상실감과 슬픔, 그것들을 극복해간 증거들이 익명의 고백을 통해 이 책에 담겼다. 이 책에 담긴 사연들은 버리려 했으나 버릴 수 없어 서랍에, 창고에, 벽장에 숨겨두었던 우리 실연의 증거들을 떠오르게 한다. 더 이상 곁에 간직하고 싶지는 않지만 완전히 사라지게 하고 싶지는 않은 헤어짐의 증거들에는 머나먼 나라 크로아티아의 박물관 한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기증자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약지에 나눠 낄 반지를 들고 찾아간 날, 징조도 없이 이별을 통보 받고 돌아오던 길의 막막함, 첫사랑을 떠나보낸 후, 그를 다시 만날 때를 대비해 한 번도 입지 않고 옷장 속에 보관해 둔 셔츠, 연인과의 마지막 대화가 남아 있는 휴대폰, 헤어진 남자친구의 군복무지로 향하는 버스티켓, 십 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던 남편의 수저, 남편이 죽은 후에도 7년 동안 마당 한 켠을 지키던 자동차,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선물한 스피커, 어머니의 마지막 체온을 느끼게 하는 베개 커버, 청춘의 자화상을 떠오르게 하는 모자, 가족이었던 강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던 기저귀, 동업자와의 기억이 담긴 하드 디스크 등. 사랑하는 이와의 실연뿐 아니라, 가족과의 사별, 애완동물과의 이별, 과거 나 자신과의 이별까지, 지속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상실감, 슬픔과 분노, 연민과 그리움까지, 『실연의 박물관』에 실린 가지각색의 물건들은 그 자신에 새겨진 애틋한 상실의 기록을 다양한 빛깔로 들려준다. 우리가 한 번쯤 겪어봤을, 혹은 겪게 될지도 모르는 사연들을 읽고 있노라면, 책 속 ‘너의 사연’은 어느새 ‘나의 이야기’가 된다.







실연에 관한 박물관(MoBR: 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

<실연에 관한 박물관>은 2006년 크로아티아의 두 아티스트 올링카 비스티카Olinka Vi?tica와 드라젠 그루비시치Dra?en Grubi?i?에 의해서 처음 시작된 전시다. 한때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헤어지면서 함께 소유했던 처치 곤란한 물건들을 정리할 아이디어로 이색적인 전시를 고안했다. 2006년 자그레브에서 작은 컨테이너 박스를 빌려 두 사람과 지인들의 실연에 관련된 물건들을 선보인 것이 첫 번째 전시였다. 이후 다른 사람들의 ‘실연의 기증품’을 모아 기획을 이어가며, 파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싱가포르, 타이베이, 브뤼셀, 바젤 등, 세계 22개국 35개 도시에서 순회전시를 여는 거대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마침내 2010년에는 자그레브 구시가지에 상설 박물관을 개관했고, 2011년에는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박물관에 수여하는 <케네스 허드슨 상European Museum of the Year Kenneth Hudson Award>을 수상했다. <실연에 관한 박물관>은 오브제에 집중하는 대부분의 전시와 달리 관람자가 기증품에 덧붙여진 진솔한 사연을 읽고 기증자의 경험에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했다. ‘실연’은 남녀 간의 이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지만, 기증되는 이야기들은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의 절연부터, 고향, 계층, 지역, 반려동물, 혹은 나 자신과의 이별까지, ‘세상의 모든 헤어짐’을 아우른다.



82인의 ‘실연의 기증자’ 소개

1 우리의 반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이야기를 기대한 사람)

2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여 28세, 사랑이 주는 행복과 아픔에 살고 싶은 사람)

3 고맙습니다, 반찬통 (남 27세,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선물 받은 사람)

4 천일의 램프 (여 30세, 당신을 기다리는 Sofi)

5 아빠 차를 부탁해 (여 42세, 하늘에 있는 남편, 이 땅에 있는 남편, 두 남편을 사랑하는 세 아이 엄마)

6 엄마의 체온 (19년이 지났는데도 그때로 멈춰 있는 사람)

7 아버지가 벗어놓은 패딩 조끼 (여 35세, 이 아름다운 세상을 아빠에게 선물 받은 아이, Grace)

8 우리 집 강아지 호두 (여 40세, 쉬엄쉬엄 살아보려 노력 중)

9 식당 문이 열리고 (남탕 다니는 38세 욕쟁이)

10 매일매일의 전쟁 (여 40대, 자유로운 가정주부)

11 한 번도 입지 않은 헌 셔츠 (여 39세, 만날수록 기분 좋아지는 사람)

12 그녀와 나의 블랙베리 (남 41세, 남성잡지 기자)

13 청.춘.필.통. (스머프 반바지. 하얗고 작지만 알찬 크리에이터. 주로 건물을 매만지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

14 두 개의 향초 (오감으로 기억하는 여자)

15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남 74세, 인간 실존의 고통과 고뇌, 어둠을 주제로 표현하는 서귀포 태생의 화가)

16 숟가락 젓가락 (55세, 한국 기업인)

17 허브티 한 잔 (여 30대, 내일 할 일은 내일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

18 요일 팬티 (알콜성치매로 나이는 기억이 안 나지만 햇빛에 잘 말린 이불 냄새와 하이테크펜 끝까지 쓰는 일, 쾌변이 좋은 사람)

19 로모, 안녕… (33세, 지나고 나서 알게 된 Anne)

20 마지막 빵 (제주 할머니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50대 여자 사람)

21 외할아버지의 사랑 (여 37세,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여자)

22 모토로라 휴대전화 (여 41세, 3년 전 서울 한복판에서 제주산골짜기로 날아와 지금껏 살고 있는 사람)

23 세계여행 (여 29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

24 양구행 버스티켓 (여 26세, 미술을 공부하는 여자)

25 탑동 시절 (남 48세,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26 파란 대문 (여 37세, 사람과 공간을 사랑하는 공간 디자이너)

27 \'여리고 빌라\'의 아이들 (남 41세, 세상 일을 기록해 먹고 살지만 정작 자신의 기억과 싸우면 지는 사람)

28 우린 어떤 가구를 들일까 (여 29세, 미니어처 만드는 게 취미)

29 당신의 수저 (여 38세, 대충, 적당히, 마음에 없는 말 못하는 사람)

30 그리다, 그리워하다 (여 32세)

31 벼락같은 첫사랑 (남 45세, 한국에서 글과 사진으로 밥벌이 하는 사람)

32 바다 너머 (남 39세, 제주 독거생활 9년차)

33 엄마의 손길 (여 45세, 엄마와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

34 벨라의 양말 (여 22세, 예측 불가능한 사람)

35 상실과 치유의 문신 (여 29세, 글쓰는 트러블메이커)

36 성경 (여 39세, 결혼하고 싶은 여자)

37 사라진 남자 (거품 목욕을 좋아하는 삼십 대 여자)

38 읽지 못한 책 (여 40세, 알고 보면 여린 여자)

39 첫사랑, 편지 (본업은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이지만 관찰자보다는 시선 한가운데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 취미로 글을 쓰고 지인들의 말을 빌리자면 상상을 뛰어넘는 재미있는 녀석)

40 여덟 개의 물건 (여 24세, 남친과 헤어진 후 샤이니 덕후로 전향)

41 금주 (30대를 앞두고 있는 여자, 금주 154일 째)

42 유리병에 든 사탕 (여 26세, 사탕보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 치킨을 더 좋아하는 사람)

43 종이컵 와인의 맛 (여 28세, 친근감이 넘치는 사람)

44 관계의 후드 티 (여 23세, 핑크 모스카토에 눈을 뜬 사람)

45 아! 시원해 (여 26세, 토토로를 닮은 사람)

46 폐간 《도베DOVE》 (남 41세, 잡지사 에디터)

47 미발표 원고 (여 42세, 여기저기 떠돌며 사람들의 상처와 눈빛을 수집하는 사람)

48 다시 듣고 싶어요 (여 55세, 아직 마음은 소녀)

49 우리들의 처음 (여 22세, 남자 없이 잘 사는 사람)

50 추억도 이사 가야 하나요 (여 21세, 물들기 쉬운 사람)

51 수학의 정석 (여 20대 ,새내기 대학생)

52 나만을 위한 책 (여 41세, 고흐의 열정을 응원하는 미술가)

53 필사 (남 48세, 만화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하려는 사람)

54 기억의 실체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 사람)

55 말하지 못한 사랑 (여 29세, 사내 연애를 꿈꿨건만 실패한 사람)

56 집착 (여 30세, 사랑꾼)

57 마지막 대화 (남 35세, 자주 밤을 새는 자영업자)

58 총선 불출마 (더 큰 제주,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정치행정가)

59 네모는 없다 (남 31세, 알다가도 모를 일)

60 다이어트, 안녕! (여 20대, 아직도 먹는 것이 낙인 사람)

61 새로운 사랑 (여 28세, 아직 철들지 못한 사람)

62 출항 준비 (여 41세, 왕꽃 귀걸이 열애자)

63 프리 패스 (여 30대, 편집장 이후 아직 다음 직함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

64 13년 전 앨범 (남 45세, 소년 시절 음악에 청혼한 이언이 아빠)

65 미완성 (남 35세, 한때 현악기에 미쳐있었던 청년)

66 장거리 연애의 필수품 (여 29세, 사랑보다 잠이 절실히 고픈 여자)

67 겨울바다가 좋아질 때 (여 41세, 문어마녀 우르술라를 위하여 건배)

68 풍경이 말해준 것 (여 41세, 우유빛깔 클레오파트라를 염원하는 이)

69 소리 (여 39세, 하나님의 소리꾼)

70 나 = 의자, 모자 (60대 남자, 젊음을 사모하고 가구를 수집하는 디자인 애호가)

71 다이어리에서 벗어나기 (여 34세, 사랑은 잃었지만 더 나은 자기 자신을 얻은 사람)

72 왜 몰랐을까 (여 32세, 직장인)

73 로빈을 기다리며 (남 32세, 현실 속에서 낭만을 찾는 사람)

74 거짓말 (여 39세,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평범하게 사는 일)

75 이별 사진 (남 37세, 외계어 쓰던 ray)

76 취향 (여 37세, 외로워도 괜찮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

77 이게 뭐라고…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은 31세 여자)

78 잃음에서 얻음으로 (여 40대, 유치하고 호기심 많은 사람)

79 아버지와 아들 (남 59세 ,제주 동쪽 중산간 오름 사진찍기 중)

80 무지개 한 조각 (귀국하여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인 사람)

81 그의 푸른 꽃 (여 36세, 혼자 삽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

82 동상이몽 (여 40세, 모든 것을 잊어도 당신만은 기억할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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