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읽어주는 여자
*길은 늘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길은 남들보다 한 템포 느린 속도로 걷다 중간에 돌아와도 거리낄 것 없는 너그러움을 품었을 뿐 아니라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을 자유를 선물한다. 길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조용히 발아래 땅의 맥박을 느끼며 하나하나 스쳐가는 풍경들을 만나는 일 뿐이니, 거미줄 같이 얽히고설킨 일상의 관계망을 벗어나 오롯이 길 위에 나를 마주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어디 있을까 싶다.
경기 삼남길부터 이화동 벽화마을까지, 아름다운 동행들과 대한민국을 걸었다. 함께 해준 ‘길사람들’ 덕분에 혼자였다면 보지 못했을 길의 속살을 엿볼 수 있었다. 눈 쌓인 숲길, 위태로운 벼랑길, 흙냄새를 품은 시골길을 걸으며 나눈 이야기들은 홍릉숲의 이름 모를 들꽃이 되고 섬진강변의 작은 모래알이 되어 길 위에 남았다. 어딘가에 도착해 도장을 ‘꽝 ’찍지 않아도 된다. 길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길의 이야기와 사진, 그리고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Tip을 이 책에 담았다.
여러분도 함께 그 길을 찾아 느껴보자.
eBook Information
저자소개
머리말- 길은 늘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 삼남길- 잊혀진 조선의 옛길을 찾아 떠나다
서울 서촌 옥류동천길- 근현대사의 특별한 시간이 잠들어 있다
안양예술공원- 지붕 없는 미술관에서 경험하는 예술
섬진강 100리길- 은빛 물길 따라 봄마중 가다
제주 산방산 지질트레일- 물, 불, 바람이 빚어낸 지구의 시간을 걷다
서천 국립생태원 탐방길- 또 하나의 작은 지구로의 여행
일본 규슈 다케오 올레길- 태고의 숲 만끽한 뒤 온천까지 즐긴다
남한산성- 잠들어 있는 역사 속으로의 시간 여행
서울 안산 자락길- 서울 한복판, 함께 걷기 좋은 길
서울 홍릉숲- 아픈 역사 품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서울 인왕산 성곽길- 조선의 깊은 역사가 잠들어 있다
서울 이화마을- 벽화만 보고 가세요? 낙산성곽길도 걸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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