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한 스푼
컴퓨터에서 오래도록 잠자고 있던 작품들이 꺼내 달라고 아우성치는 소리에 용기를 냈다.
비록 별스럽지 않은 일상의 얘기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타산지석이 될 것이라 믿고 3집을 펴낸 지 10년이 넘는 동안 쌓인 작품들을 모아 정리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IT 혁명이 일어난 후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발전한 오늘이지만, 책 읽는 사람들은 줄어들었고 갈수록 전자책을 선호하고 있다.
지금은 종이책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렇다 해도 문학정신은 파멸시킬 수 없다.
그럴수록 더 예리하게 갈고 닦아야 한다.
작가의 길이 힘들어도 고집스러운 정신 하나로 버텨낸다.
어렵고 힘들 때는 다 걷어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보람을 느끼는 때가 더 많아 마음을 다잡는다.
늘 공부하는 자세로 쓴 작품 중에서 49편을 선별하여 네 번째 수필집 『달빛 한 스푼』을 독자 제위께 내어놓는다.
194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99년 안양대학교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 이수한 후, [현대수필] 여름호 「사추기」로 문단에 데뷔했다. 2004년 첫 수필집 『행복의 바이러스』를 내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능소화』가 있다. 2006년에는 두 번째 수필집 『바람이 다니던 길』을, 2011년에는 세 번째 수필집 『희망 리포트』를 출간했다. 수상으로는 2011년 한국불교문인협회 수필 부문 「어머니 가신 나라」로 작가상, 2011년 현대불교 신문 봉축특집, 수필 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불교문인협회 이사, 안양문인협회 자문위원, 현대수필문인회, 안양여성문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고, 월간 [나라 사랑] 신문 〈생각 나누기〉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1 녹색 꿈을 꾸는 호박
2 맨드라미꽃과 어머니
3 달빛 한 스푼
4 가을 장마
5 살다 보니
6 희망 나무, 네 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