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들
들시리즈 네 번째 책,
냄새와 함께 저장된 기억들에 관하여
‘들시리즈’는 한 사람이 책 한 권 분량을 꽉 채워 말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에세이이다. 즐거운 것이나 괴로운 것, 재미있는 법칙, 배워야 할 삶의 태도 등 그 어떤 것도 주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서 기획한 시리즈이다.
『냄새들』은 들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별스러운 후각이 빚어낸 냄새와 그 냄새가 불러들인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민한 후각 때문에 어려서부터 ‘유별나다’는 말을 들어 왔다는 저자는, 그 별남을 책에서 유감없이 발휘한다. 음식 냄새, 향수 냄새뿐만 아니라 계절이 바뀌는 순간의 냄새, 비, 흙, 햇살 등 자연의 냄새, 여행지 냄새, 책 냄새, 사람 냄새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냄새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냄새들은 저자의 행복했던, 부끄러웠던, 아팠던 시절의 이야기로 이어지거나 그 안에서 풀어진다. 누구에게나 한두 개쯤 있을 사연들이다. 이것이, 이 책이 냄새 민감도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이다.
영화 담당 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이런저런 글들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코끝에 묻은 냄새들을 재료 삼아 매일을 또렷이 기억하려 노력하는 사람. 냉소보다는 씩씩함, 경쟁보다는 연대를 좋아한다. 에세이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를 썼고, 영상화 작업 중이다.
인스타그램 @tellmeboulit
004 프롤로그
012 계절경계선
015 계절의 발견
023 봄, 새 학기
031 명동 토다코사
038 여름날 호프
043 향수의 도시에서 겪은 쇼킹 남프랑스
049 천재 조향사와 기레기 사이
056 나이스하지 않은 냄새의 추억
061 부산행 무궁화호
068 짐 가방에 실은 너의 땀 냄새
071 그 연예인의 냄새
079 비 오는 날의 수채화
085 냄새로 가늠하는 됨됨이
090 클럽 2차의 악취
100 에르메스
105 “향수 뭐 쓰세요?”
112 시소
116 여행이 그리울 때면
122 데오드란트
129 핸드크림이 그냥 핸드크림이 아니라고
137 가끔은 향기가 과한 사람
142 홍어와 홍콩 영화
146 쥐포
152 봉천역 대천서점
159 포근하지만 슬픈
165 친정집 비누
169 주말 늦잠
172 머리 냄새
178 하루의 냄새
188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