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맛 좀 볼래!
저자 윤병훈은 특성화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 교장이며, 서품 받은 지 25주년이 된 가톨릭 신부이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생명지기’라고 일컬어주기 바란다. 학생들과 꽃, 나무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지극한 사랑으로 가꾸며 길러내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공교육이 포기한 문제아들을 품어 안고 키우겠다며 일반학교 교사 자리를 박차고 나와 ‘양업고등학교’를 세운 후, 10년 동안 참으로 괄목할만한 교육성과를 이루어놓았다.
그가 중하게 생각하는 인성교육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낳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양업고등학교에 한 번 직접 가서 그 학교 학생들을 한 번 만나보기 바란다.
대안학교 ‘양업고등학교’ 그 희망을 말한다
1998년 천주교 사제 윤병훈 신부님은 일선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탈락한 학생들을 위해 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그 학생들과 좌충우돌하며 함께 성장했다. 신부님은 양업고등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을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고 그 10년의 생명 발자취를 이 책에 담았다.
신부님은 아이들과 함께 살며 아이들의 반항이 이유 없는 반항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왜 그런 반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 반항이라는 거친 모습 그 너머에 있는 학생들의 여린 눈물과 슬픔이 무엇인지를 보며, 문제점의 근원이 어디 있는지 직시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대변자가 되어 《너, 맛 좀 볼래!》라는 다소 도전적인 제목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신부님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 학생들 편에 서서 반란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파헤치며 그 부조화 속에서 신음하며 방황하고 반항하는 청소년들이 결국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요, 희생물임을 담담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이 땅의 청소년들을 이끌어 주어야 할 저자 자신을 포함한 모든 어른들의 자성적인 고백서요,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종의 참회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신부님은 이 책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물으며, 그 길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대안학교에서의 10년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대안학교라는 교육 실험 현장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이 한 권의 책이, 이 땅에 자녀를 둔 부모님들뿐만이 아니라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의 모든 분들을 위한 확실한 지침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이제 곧 방학이 시작된다. 자녀들에게만 공부하라 하지 말고, 여름 휴가 기간 동안 학부모와 교사들부터 이 책을 꼭 읽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책을 펴내며
‘너, 맛 좀 볼래’ 출간을 축하하며
발칙한 아이들과 함께 한 아름다운 양업 년
1부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과정
갈등, 그리고 문제 해결
수렴청정垂簾聽政형 어머니
‘함께 하는 것’이 교육이다
새로운 체험
인간교육이 중요한데
헤어지기 전에 해야할 일
또 떠난다
읽고 쓰고 셈하기
교육이라는 것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과정
대안代案이 무엇인가
이번 일만은 제가!
이건 아니다
지식을 얻는 방법
대학 진학률 %
안주가 더 무섭다
사람 좀 만납시다
아버지가 달라져야
스스로 목표를 찾아가는 아이들
내 아들만은
희망이 있는 교육을 하자
오월 예찬
2부 아직도 자고 있느냐
자유와 책임
찌꺼기 걷어내기
생명 가꾸기 대토론회
아직도 자고 있느냐
지리산 종주
엉킨 낚싯줄 풀 듯이
안 그랬어요
빠떼루par la terre를 주고 싶다
이 불혹인데四十而不惑
대안학교가 좋다
갈등
지나친 자녀 사랑
데이트 메이트
금연 선포식과 ‘그린 존’
3부 도전하는 자가 아름답다
아이들이 시동을 걸었다.
문제는 풀라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그릇
도전하는 자가 아름답다
박스 속에 갇혀있던 아이들
내가 버리지 못한 것
쌍둥이 남매
코드가 맞아야
아무것도 없어요
숙제가 뭐야?
고층 아파트
나라가 망한다고?
틀 속에 가두어 달라는 부모
깡통 소리에 대한 단상
공해지역 금연운동
예, 저희는 건전합니다
그놈이 살아났다
인간승리자
공부 좀 하려고요
4부 아침을 여는 아이들
문제아들, 잘 있어?
꽃에 물 주기
양가집 자녀들
얘들아, 잘 살아라
술 중에 뜨는 술
세배
교감 수녀님 이임에 부쳐
폭격 맞은 인성
함량 미달인 성인成人들
충격요법도 약이다
스승의 날
여기 고등어 많이 잡혀요?
내 양들을 돌보아라
인격도 자란다
노작시간
영양성장과 생식성장의 조화
결정에 따르는 책임
늦게야 임을 사랑했습니다
무단 귀가
지식만 질리도록 먹이는 교육
설익은 경험, 그 한계를 넘어
종교와 과학이 공존하는 교육
HAPPY SMILE
자기 존중과 자기 사랑
아침을 여는 아이들
인생수업을 잘 끝내려면
수험생을 위한 미사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
5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
인재를 만드는 교육
그럼 실컷 놀게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하느님의 사랑
초코파이·.·л
너희들, 정말 맛 좀 볼래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더 큰 공부
나자로야, 이리 나오너라
희망의 줄
생명의 관리자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
온실 속의 어린 싹
좋은 학교 양업
다시 그들과 함께 빛이 되어
‘양업’ 주년을 지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