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와 산에 간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 부부 산행기
취미를 아내와 공유하는 부부는 제법 많다. 그러나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이름난 산을 찾는 것은 어떨까?
산행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자신 속에 숨어 있는 반듯하지 못한 자신을 찾아 제대로 일으켜 세우고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 온 길과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도 오롯이 산행이 주는 혜택이다. 도심의 오염된 공기 대신에 산이 내뿜는 기운을 받으며 한적한 길을 아내와 함께 또는 벗과 함께 오름으로써 일상을 떠나 나 자신을 돌아보고, 눈에 띄는 야생초나 우리나라의 나무, 고찰이나 탑, 시원한 폭포, 기암절벽과 산봉우리의 모습 등을 카메라에 세세히 담아보는 것도 인생살이의 한 맛이 아닐까?
아내와 함께 우리나라의 명산을 찾아 산행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필자가 봄부터 겨울까지 35차례 산행을 했던 흔적과 감상을 정감어린 시와 그림, 사진과 함께 엮은 것이 바로 이 책 『마누라와 산에 간다』이다. 그러므로 『마누라와 산에 간다』는 산행일기이자 필자 부부의 이야기이다. 부부지간의 갈등을 재미있게 적었으며 100대 명산 위주의 산행일기와 詩로 지면을 채웠다. 또한 매 산행기마다 아내가 직접 카메라에 담은 절경의 사진과 10년 넘게 작품활동을 하여온 아내 이외선 작가의 수채화를 실었으며, 계절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묶었다.
이 책은 이미 오랫동안 산행을 해 온 산애호가들에게는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의 즐거움을 새롭게 일깨울 것이며,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산을 찾고자 하는 초보 등산가들에게는 어떤 산을 먼저 찾을 것인지부터 그 곳에 가서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느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봄
하나, 구름다리가 출렁이는 경북 청량산
둘, 대암산을 오르며 ‘나는 누구인가?’
셋, 스님과의 만남, 밀양 운문산을 다녀오다
넷, 학이 춤을 추는 형상의 마산 무학산
다섯, 지리산의 거림에서 촛대봉과 장터목을 다녀오다
여섯, 갑자기 하늘이 열리는 소백산을 다녀오다
일곱, 경북 청송군 주왕산, 폭포의 절경을 보고 오다
여름
하나, 대구 비슬산 칼바위를 보고 오다
둘, 산이 낮다고 얕보다가 혼난 속리산 자락의 악휘봉
셋, 속리산 문장대에서 고소공포증이 있음을 알다
넷, 폭포는 언제 나타나는가? 포항 내연산을 다녀오다
다섯, 비오는 날의 지리산 노고단과 뱀사골 산행
여섯, “올라와보니 좋네요!” 충북 괴산의 대야산
일곱, 안개 자욱한 지리산의 청학동과 삼신봉
여덟, 강원도 두타산의 거북바위와 백곰바위
아홉, 안개 속에서 밀양 재약산과 천황봉 산행
열, 설악산 대청봉과 용아장성, 내설악 산행
열하나, 경북 문경 주흘산 여름 산행
열둘, 안개 속의 덕유산 국립공원
가을
하나, 사진으로만 봤던 오대산의 소금강을 다녀오다
둘, 공포의 삼선계단이 있는 충남 대둔산을 다녀오다
셋, 전북 고창 선운산 붉은꽃무릇 산행과 서정주 시비
넷, 비 속의 전남 불갑산 꽃무릇 산행
다섯, 비단으로 덮은 산 남해 금산을 다녀오다
여섯, 호남의 금강산 전남 월출산을 다녀오다
일곱, 남쪽의 최고봉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오다
여덟, 화강암에 갈색단풍이 물든 관악산을 다녀오다
아홉, 소외된 백성들의 붉은 피가 단풍으로 물든 전남 순창의 강천산 단풍
열, 안개 속에서 신비한 산행 경남 합천 황매산 모산재
겨울
하나, 북한산의 백운대에서 인수봉을 바라보다
둘, 신불산과 영취산의 억새 산행
셋,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을 다녀오다
넷, 광주 무등산 서석대의 눈꽃 산행
다섯, 덕유산 설천봉과 향적봉의 눈꽃 산행
여섯, 땅끝마을 전남 해남의 두륜산 눈 산행